내 여친, 내 마누라, 내 아이의 엄마에게
너, 정말 예쁘다.
소개팅 첫날, 구리구리한 내 모습을 보고 실망했던 너, 정말 예뻤다.
억지로 억지로 성사된 두 번째 만남에서 너, 정말 예뻤다.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터놓으며 말할 때 너, 정말 예뻤다.
타인이 아닌 연인이 되어 서로의 두 손이 포개졌을 때, 너 정말 예뻤다.
좁은 공간, 같은 방향을 보고 누운 채 몰래 너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청혼했을 때, 하염없이 울던 넌 정말 예뻤다.
모두의 축하 속에서 우리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날, 넌 정말 예뻤다.
우리 사랑의 결실이 세상 빛을 보게 되었던 그 날, 넌 정말 예뻤다.
내 코 고는 소리에 힘들어하며 나를 발로 차며 거실로 쫓아낼 때 너...... 정말 예뻤다.
너 다이어트 중에 옆에서 “살 빠진 것 같다”는 거짓말에 잘 속아 넘어가는 너, 정말 예쁘다.
항상 내 옆에 예쁜 너로 남아주면 좋겠다. 그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나는 너보다 먼저 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