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들, AI 생매장 살처분 중단 촉구

매년 겨울 AI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 생매장

by 이영일
1.jpg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지하철 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대학살, AI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영일 기자


동물보호단체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과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살처분 정책의 중단과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12월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지하철 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대학살, AI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매년 겨울에 AI로 대규모 살처분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 생매장


이들 단체들은 “매년 겨울이면 AI가 발생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희생될 뿐 아니라 살처분 과정에서 살아있는 동물들을 마대자루에 담아 산채로 생매장하는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21187_222767_5420.jpg ▲산채로 마대자루에 담기는 닭들. 한국동물보호연합


특히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명목으로 감염 여부와 무관하게 건강한 동물까지 대량으로 도살하는 현행 방식이 비과학적이며 잔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또 “매년 겨울철이면 반복되는 조류인플루엔자는 국가적 재앙이자 국민적 재앙이 됐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AI 바이러스에게 살처분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AI 바이러스 발생과 전파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세균과 바이러스로 오염된 ‘공장식 축산’을 지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육 환경 개선과 축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구조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실패한 정책인 AI 살처분 중단을 촉구하고 근본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며 성명서 낭독과 닭의 가면을 쓰고 피켓팅 퍼포먼스를 벌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221187_222768_5527.jpg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닭의 가면을 쓰고 피켓팅 퍼포먼스를 벌여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영일 기자


충청북도, 사육 중인 산란계 8만 5천여마리 살처분 예정


한편, 충북 진천에 이어 음성에서도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원남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H5형 항원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8만 5천여마리를 신속하게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음성군과 충주시, 괴산군, 증평군, 진천군 내 산란계 사육 농가와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7건(안성2, 파주1, 화성2, 평택2), 충북은 3건(괴산1, 영동1, 진천1), 충남 3건(보령1, 천안2), 전북 1건(남원), 전남 2건(나주1, 영암1), 광주광역시 1건 등 전국에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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