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채로 털 뽑아 만든 다운 언제까지...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 16일 성명

by 이영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동물·채식 단체가 16일 오전 다운 충전재를 둘러싼 거짓·과장 광고 문제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과 비건 소재 의류를 소비하는 윤리적 선택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구스다운 패딩과 덕다운 패딩, 겨울 코트 등 겨울 의류 제품에서 충전재의 솜털과 캐시미어 함량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과장 광고한 사례를 다수 적발해 온라인 의류판매업체 17곳의 표시광고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언급했다.


[관련 기사 : 재활용 충전재가 거위털로 둔갑...? 노스페이스 공정위 신고, https://omn.kr/2ggg8]


한국동물보호연합과 동물의목소리, 동물에게자비를, 한국비건채식협회, 한국비건연대는 "이들 업체들이 오리털을 혼합하고도 100% 구스다운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해 왔다"며 소비자를 속이는 기업의 행위는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건 충전재 제품,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 매우 우수"


아울러 오리털과 거위털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와 착취가 수반된다며 우리 사회가 이제는 윤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15억마리 이상의 오리와 거위가 다운 생산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으며 일부는 산 채로 털을 뽑히는 이른바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IE003571641_STD.jpg ▲동물보호단체들은 책임다운기준으로 알려진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이 동물 보호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책임다운기준으로 알려진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이 동물 보호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PETA(미국의 동물권리단체)의 비디오 폭로 영상을 예로 들며 RDS가 오리와 거위를 보호하지 못한다는 게 동물·채식단체의 지적이다.


이들은 "동영상 속 철창 케이지의 오리와 거위들은 자신의 배설물과 오물더미에서 목욕, 수영, 날기, 먹이 찾기 등 자연적인 본능과 습성을 철저하게 파괴당한 채 갇혀 사육된다"면서 "사람들은 오리와 거위의 다리를 묶고 거꾸로 매달고 목을 찌르고 땅에 내팽개치고 의식이 있는 채로 목을 칼로 자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 단체들은 "솜이나 폴리에스테르, 웰론, 신슐레이트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충전재 제품은 보온성과 품질 면에서 매우 우수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동물을 학대하고 착취하는 다운 제품 대신에 동물을 해치거나 죽이지 않는 비건 제품을 선택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 단체들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모피와 다운 사용의 문제점을 소상히 알리고 비건 의류 착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https://omn.kr/2gq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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