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는 어떻게 쓰는 것일까?
글은 어떻게 해야 잘 쓰는 것일까?
에세이외의 책의 자료조사랑 또 출간을 하고 싶다면......
요즘 나는 글쓰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책을 읽다가 보니 자연스레 가지게 되는 관심인지, 아니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 의심을 가졌었다. 그런데 책 출간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으니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들 어린 시절에 내 이름으로 된 책 한번 내보는 꿈도 꿔보지 않았나?)
그래서 글쓰기 관련 책들을 보고 있다.
에세이도 본다.
이은대 작가님의 에세이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작가님의 에피소드로 '너 또한 할 수 있어~글을 써봐~'라며 글쓰기 욕망을 불어넣어 주신다. 정말 글이 써지고 싶어졌다. 내가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정말 책을 읽어서 그런지 아리송하긴 하지만 정말 책을 읽는 내내 글 써야겠다고 계속 다짐했다.
정말 미치도록 글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새벽에 일기를 쓰면 조금은 '객관적'이 된다. 어제의 내 삶을 '바라보는' 식으로 쓴다.
...
무수한 실수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하면
오늘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귀하게 여겨진다.
일상과 문장 사이 85쪽 中
신기하다. 올해 4월부터는 '어제 일기'를 새벽에 쓰고 있다. 새벽에 일기를 쓰는 루틴이 5월도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기를 쓰다 보니 '이것은 일기가 아니라 나의 알리바이를 작성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언제 일어날지 모를 범죄를 대비한??) 웃기지만 글쓰기 초보는 이렇다.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면서 나의 알리바이를 꾸준히 작성할 예정이다. 그러다 필 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
알리바이와 같은 나의 '어제 일기'는 실패가 될 것이다. 알고 있다. 글을 쓰려면 이렇게 써서는 안 된다. 하지만 언젠가 제대로 글을 쓸 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는다는 작가님의 말을 믿어보자.
화가 났다고 쓰는 대신, 컵을 집어던졌다고 쓴다. 우울하다고 쓰지 않고 밥을 반이나 남겼다고 쓴다. 짜증난다고 쓰기보다 담배를 연거푸 두 대나 피웠다고 쓰는 것에
익숙해졌다.
감정 표현을 줄이고 사실을 서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나는 점점 내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덕분에 욱하는 순간이 많이 줄었다.
일상과 문장 사이 55쪽 中
알리바이 일기를 쓰는 나는 이 책에 고개를 묻는다.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필사를 한다.
역시 배움은 즐겁고 신이 난다.
와우!
책을 읽다 보니
오늘 하루가 소중해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기다리는 하루, 내 삶을 위해 준비하는 하루, 싸우는 하루.
그 어떤 하루이던 놓치고 싶지 않아 졌다.
아니, 아이를 낳은 이후의 삶이 그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