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母)어 번역기 ; 마음 번역
"아가, 너 배부르지, 공원 좀 걸어야 되는 거 아냐?"
(아가, 나는 지금 공원을 걷고 싶다.)
"아가, 넌 아침도 안 먹고. 점심엔 꼭 밥을 먹어야지?"
-(아가, 점심엔 면을 먹자.)
“너 저기 저 빵집 가서 찹쌀도나스 하나 사줄까?
(지금 당장 찹쌀도넛이 먹고 싶다.)
"오모모. 그 치마 이쁘다. 올마야, 5만원 쯤 줬어-?"
(너에게 5만원을 주고라도 그 치마를 갖고 싶다.)
"이건 캐시미 100프로고, 이거 색깔 엄청 곱지? 요거두 고급인데. 내 옷 어때. 다 괜찮지? 어 어, 아가 너 지금 나가-? 너, 내 옷 하나 빌려줄까…?"
(며느리는 옷이 다 거지같다.)
"우리 며느리 신발 하나 사주고 싶네. 편하고 예쁜 거-."
(며느리는 신발도 거지같다.)
"너두 홈쇼핑좀 해애-" / 시누는 이따금 하는 모양
(너, 추레하다.)
"인터넷엔 다 나오지-? 그름 그, 임영웅이가 cf 찍으면 몇 억 받나 함 찾아봐봐. 아, 아녀. 내가 뭐, 남 돈 버는 거 막 시샘해서 그러는 건 절대 아녀."
- 시샘하셨다.
"비싼 계란 막 삶아먹고 그러는 거 아녀. 싼 걸루 한판 사와."
(비싼 계란 내가 먹긴 아깝다.) / 자식들은 막 삶아주심~
“어어-? 아냐…. 티비 끄지마아 나 안자-”
(쪽잠 한 번 잘~ 잤다. 꿀잠~~)
이을순은 때때로 며느리 김보리 집에 장기 합숙을 한다. 그럴 땐 조금 빠른 모(母)어 번역이 필요하다. 김보리의 언어영역이 그나마 다른 영역보다 발달해있어 다행이다. 원어가 순해서 역어도 둥글다. 마음 번역일 지도 모르겠다. 너무 예민하지 않게, 잘 굴러가라, 마음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