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모카봉봉 Feb 28. 2020

[지구환경 그림책] 동물과 인간이 행복한 내일의 세상

내일의 동물원 (에릭 바튀 글/그림)


동물원에서 가장 먼저 보고 싶은 동물은?



아이들에게 동물원에 가서

어떤 동물을 보고 싶냐고 물으면
많이 답하는 동물 중 하나는 코끼리입니다.
긴 코를 가진 거대한 몸짓의

코끼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코끼리들의 묘기를 쇼를 통해 보기도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코끼리를 타는 체험을 하고

 자랑을 했던 기억도 납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이 자랑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다양하고 많은 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훌륭한 동물원이 아니죠.
동물의 특성에 따라서

동물원에서 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동물들은
다시 자연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코끼리는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며 긴 거리를 이동합니다.

야생 코끼리는 하루에 18시간 동안 놀고,

먹이를 찾아다니고, 물에서 목욕을 합니다.


이런 코끼리가 춥고 좁은

시멘트 바닥 내실에서 오랫동안 지낸다면
운동량이 적어 발이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생겨 이상행동을 하고

사육사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동물원에서 답답해하는 동물은 코끼리뿐만이 아니겠죠.
그림책 <내일의 동물원>을 통해

동물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의사 잭은 일 년에 한 번,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을 꼼꼼히 진찰합니다.
오래전부터 동물들의 생각을 읽을 줄 알았던 잭은
많은 것을 물어보지 않아도 동물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보아 뱀은 우리 안이 불편하다고 하고,
코끼리는 정글의 냄새를 맡고 싶다고 합니다.
사자와 기린은 사바나 들판의 마른 풀냄새를
맡게 해달라고 하고,
펭귄과 북극곰은 흰 눈과 새하얗게 내리는 눈과
온통 흰 태양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하마와 악어는 실컷 헤엄칠 수 있는 물과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넓은 곳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양과 늑대는 맑은 공기와 깊고 푸른 밤을 그리워합니다.

수의사는 뭐라도 해보려 하지만
동물들을 잘 치료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속상해하고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다며
들판으로 가자고 합니다.

먼저 정글에 도착을 하지만
정글의 숲 속 나무들은 가지가 다 잘려 나가고
 나무 밑동만 남아 있습니다.
사바나 들판은 들불이 활활 타고 있어
동물들의 왕국은 연기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도착한 극지방은 빙산은 녹아 없어지고
그 자리에 석유를 퍼 올리는 기계가 있었으며,
아프리카의 강은 콘크리트 댐이 물을 막아서
강과 호수가 다 말라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어디로 갔을까요?

아주 오래오래 걸어서 아주아주 먼 섬까지 오게 됩니다.
동물들은 서로서로 꼭 붙어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그리고 동물원 관리자는 이 모습을 보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동물원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까?'

수의사 잭도 생각하죠.

 '우리가 이 세상을 전혀 다른 곳으로 새롭게 만들어 본다면?'

곰곰이 생각에 잠깁니다.




저는 동물들이 동물원에서 힘들어한다면

자연으로 보내주면 해결이 된다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이들이 돌아갈 자연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죠.

인간의 무지와 욕심으로

동물들을 동물원에 데려왔다가

이제야 잘못을 깨닫고 돌려보려 하는데도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돌아갈 곳도

없게 만들었습니다.



instagram_@natgeo


얼마 전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온도가 20도에 도달하면서

눈과 얼음이 녹아 펭귄들이

진흙투성이가 된 사진기사를 보았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펭귄들이 모습이 아닌

검은 무늬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흙투성이가 된 모습에 속상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새끼 펭귄들은 어른 펭귄들과는 달리

깃털에 방수 기능이 없어

오랫동안 젖은 상태가 지속되는데

자칫 잘못하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펭귄뿐만이 아닙니다.

북극곰도 녹아내리는 빙하로 터전을 잃어가고 있고,

코끼리는 야생으로 돌아가도 코끼리의 상아를 탐하는 사람들로 인해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


결국 동물원도, 자연도 동물들에게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물원을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까?

우리가 이 세상을 전혀 다른 곳으로
새롭게 만들어 본다면?



그림책 <내일의 동물원>의 마지막 부분에서

수의사와 동물원 관리자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노력들을 실천해 나간다면

물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 갖기,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환경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자원을 아껴 쓰기,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기...

작은 노력과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지구는 인간이 동물을 지배해서도 안되고,

자연을 독차지해 인간 마음대로

활용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지구는 다양한 생명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곳으로

모든 생명들이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 '내일의동물원' 모든동물과 인간이 행복한 내일의 세상

유튜브로 만나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39qMdghwjVE


이전 06화 [지구환경 그림책] 계속되는 도시화에 대한 생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