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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모카봉봉 Oct 13. 2020

[지구환경 그림책] 채식도 지구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그림책 <앵커 씨의 행복이야기>

우리는 매일, 어쩌면 매끼 고기반찬을 먹습니다.

오늘은 소고기 먹으면, 내일은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오늘은 고기 먹지 말고 그냥 있는 반찬에 대충 밥 먹자고 하지만

이미 식탁에는 장조림이 올라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을 안 먹겠다는 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영유아 검진을 할 때에면

의사 선생님은 고기와 우유 섭취를 매번 강조하셨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소견으로 고기와 우유 섭취가 부족하다고까지

메모를 남겨주시기까지 합니다.

물론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고, 모두가 비건(채식주의자)이 되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기 섭취가 조금 지나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또 다른 온실가스의 주범이 있습니다. 바로 축산업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고기 섭취가 너무 과하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60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소고기 1kg

유엔 농업 식량기구(FAO)가 2006년 내놓은

 '축산업의 긴 그림자 Livestock' Long Shadow'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로 전 세계 교통수단 13.5%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육류 가운데 소고기는 온실가스도 많이 내뿜고, 사육 면적도 넓고, 사료도 많이 필요합니다.

사이언스지 2018년 1월호에 옥스퍼드 대 조지프 푸어 연구팀은

식품 생산 및 유통과정에서 제품 1kg당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1개국의 4만여 개 농장과 가공, 포장, 운송 등 1600개가 넘는 식품 생산 과정을 바탕으로

40개의 대표 식품을 선정하고, 이 식품이 미치는 환경적인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육류 및 유제품이 채소 및 곡물 재배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1kg의 식품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고기는 60kg이 발생됩니다.

닭보다 10배 정도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소나 양은 반추동물로 되새김질을 하는 과정에서 메탄을 많이 배출하는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1배 큰 온실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

그림책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에서 앵커 씨는 행복한 늑대입니다.
하늘이 이는 곳에서 일을 하고, 원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맘 히 쉴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앵커 씨는 신문으로 공장식 농장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됩니다.
동물성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산업을 말하는
공장식 농장에 대한 기사를 접하며 앵커 씨는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앵커 씨는 공장식 농장 동물들과도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토마토, 버섯, 무, 파프리카 등으로 대신하기도 하고,
텃밭에서 채소도 길러봅니다.
앵커 씨는 요리를 직접 하며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기도 하고,
채소 요리가 맛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예전과는 다른 식습관으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앵커 씨는 여전히 행복한 늑대입니다.
그리고 공장식 농장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앵커 씨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지구와 우리를 위한 노력

그림책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는 공장식 농장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여

동물복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의 과한 고기 섭취는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복지에 대한 문제도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 중간중간 나타나는 공장식 농장에 대한 모습은 우리 인간을 반성하게 합니다.

앵커 씨처럼 우리는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일하고, 원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맘 편히 집에서 쉬고 있지만 농장식 동물들은 왜 이런 별거 아닌 거조차 누릴 없는 것일까요?

조금 더, 그리고 더 많이에 대한 인간의 욕심 때문이겠죠.


육식동물인 늑대가 채식을 하는 부분도 인상 깊습니다.

느끼는 것이 있고, 방법을 찾아 나간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앵커 씨처럼 채식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합니다.


저도 완벽한 비건이 되기에는 아직은 자신 없습니다.

하지만 육식만 위주로 먹는 우리를 돌아보고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를 생각해 보며, 동물복지에 생각해보며, 우리의 건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며

모두가 윈윈 하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무조건 고기만 생각했다면 콩이나 두유로 섭취할 수도 있고,

고기의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버섯과 콩 등을 이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를 먹어봐도 좋습니다.

또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그들에게 노하우는 책이나 영상을 통해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넘쳐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몰라서 못하겠다는 핑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하고 있는 비거니즘 시장

그래도 요즘 비거니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트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너가 따로 마련되기도 하고,

급식에도 채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고 있습니다.

얼마 전 패스트부터 점에서는 '비건'메뉴를 따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변하다 보면 채식의 문화자 깊게 자리 잡을 것이고

그만큼 육식에 대한 소비가 적정량에 맞춰지게 되면 공장식 농장도 없어지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악영향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조금 더 생각해 보기

▷ 식생활 외 다른 분야에서의 비거니즘

▷ 비거니즘의 다양한 실천방법

▷ 동물복지와 환경보호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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