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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흩다 Nov 21. 2015

공허함이 필요하다.

공허함이 필요하다.

시끄러운 소음이 지겨워 말의 필요성을 잊어버린채로.


텅빈 집

거실 바닥에 누워

조용하게 들리는 바람소리와

그 울림을 집중하는 텅빈 나.


햇살은 가을 빛으로 물들어 해가 뉘고

따뜻한 느낌에 파뭍여서 그냥 그대로 나의,

나만 있는 빈 공간을 공허함으로 채우고 싶다.

노을이 들며 빨갛게 노랗게

내 마음도 포근히 가라앉았으면 좋겠다.


어쩐지 어수선하게 떠 있던 마음도,

엉망징창이었던 하루와

하루를 헤집었던 사람들도.

뜨거웠던 태양이 가면 은은한 달이 오듯

천천히 천천히 저무는 하루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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