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Pride Farms'라는 친환경 농산물 기업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출신 Raouf 대표와 함께 점심을 먹고 사업 지역을 둘러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Pride Farms는 2018년부터 르완다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유통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단순히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친환경 농업 교육과 자문도 제공하고 있죠. 흥미로운 점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오히려 큰 성장을 이뤘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Pride Farms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농산물을 찾았기 때문이죠.
저는 2021년부터 Pride Farms와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르완다의 취약계층 농민들, 특히 여성과 미혼모들을 위한 개발협력활동을 진행하면서 Pride Farms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친환경 농법을 배워 자급자족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협력을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1. 친환경으로 재배된 농산물을 일반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Pride Farms에 판매
2. 새로운 시장 발굴 및 유통 채널 확대로 농민들의 소득 증대
3. 그린하우스 운영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으로 품질 관리
르웨리 마을의 현실은 아직 녹록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지만, 생계형 자급자족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 접근성이 떨어지고 유통망이 부족해 소규모 판매에 그치는 경우가 많죠. 특히 토지가 없는 취약계층 농부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Pride Farms와의 계약을 통해 토마토, 오이, 고구마 등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죠. 다른 농지에는 줄기콩을 심어 또 다른 농산물 수출전문기업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Raouf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의 고민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뢰할 만한 현지 인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결국 인도 출신의 경험 있는 직원을 영입했다고 합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사업을 운영할 때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농민들의 자립 시기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자립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우리 사업에 참여하는 농민들의 경우 일정 수입 기준에 도달하면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르완다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르완다에 더 큰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