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농촌개발, 농업기술교육을 한다니 몇몇 분들이 의아해하며 물어보십니다. 옛날 한국도 못 살 때 대부분 농업을 했고, 그때는 기술교육 없어도 농업 잘했는데, 왜 굳이 당신은 아프리카까지 가서 농업개발협력이라는 걸 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하셨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구전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요. 이런 전통적인 방법은 오랜 시간 동안 그 지역에 맞게 발전해 왔지만, 현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는 잘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일례로 좋은 품질의 씨앗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확량이 적은 편이에요. 이는 농가 소득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죠. 그리고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아프리카 농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어요. 가뭄, 홍수, 이상 고온 현상 등이 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죠. 기후변화와 함께 새로운 병해충이 등장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이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멀리 있거나, 운송 수단이 부족해 농산물을 제때 팔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러한 문제들은 전통방식의 농업을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각자 자신의 텃밭만 운영해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인해 더 해결하기 어려운데요. 이러한 문제를 프로젝트 수행 전부터 농민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얘기했고, 이는 정부에서도 파악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양 관리법, 효율적인 물 사용법, 병해충 관리 등 현대적인 농업 기술을 교육해 생산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점적 관개 시스템을 사용하면 물을 아끼면서도 작물에 필요한 만큼의 물을 줄 수 있죠.
또한,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작물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기상 정보를 활용해 파종과 수확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이 하는 일은 지역 농민들을 협동조합에 연계시켜 조합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개별 비용이 줄고 판매력을 높일 수 있고, 함께 농기계를 구입하거나 대량으로 비료를 사는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어요. 이를 통해 농산물 기업에도 판매 계약을 체결해 벌써 2년째 운영하고 있네요.
아프리카 농업의 발전은 단순히 농업 분야의 성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경제 발전, 식량 안보 강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전통적인 지혜와 현대 기술의 조화,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의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농업이 발전한다면, 아프리카 농업은 대륙의 밝은 미래를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