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분야의 경력이 10년을 넘어가니, 일의 본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중간관리자가 되어 조직을 관리하고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역할이 되어보니,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과 비전 그리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꿈꾸는 사회는 무엇이며, 사회 혁신의 본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비영리조직의 본질은 사회의 잠재력을 깨우고 육성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마치 교육자가 학생 각자의 고유한 재능을 믿고 키워나가는 것과 유사합니다.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 안에 숨겨진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며,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혼자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듯, 사회 혁신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사회혁신가 또는 체인지메이커의 역할은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에 울림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전달합니다.
이러한 사회혁신가를 지원하며 함께하는 비영리조직의 역할은 공정성, 권한 부여, 변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촉매제 역할을 합니다. 각 조직의 미션을 중심으로 운영하며 그들의 핵심 목표인 사회적 변화를 잊지 않고 집중하되, 항상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수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인 접근을 지향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의미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자신의 행동이 욕심이나 편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점검하는 비판적 성찰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 넓은 범위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펼칠 수 있습니다.
결국, 사회적 혁신과 세상의 변화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의 잠재력을 믿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배우고 성장하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모든 이를 포용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