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다란 길, 한번 들어서면 다른 길이 나올 때까지 쭉 주어진 대로만 가야 하는 길, 일방통행.
남들은 쭉쭉 뻗은 8차선 대로에 원하는 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교차로도 있고 잘못 가면 되돌아가는 유턴구역도 있는데 유독 내가 가는 길만 좁디좁은 일방통행 같았다.
그러나 나만이 아니다. 누구나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선 좁고 울퉁불퉁한 길도 가야 하고, 두근대는 가슴을 부여잡고 비보호 신호도 건너야 하고, 내멋에 사는 운전자들도 잘 피해나가야 한다. 때로는 빵빵 뚫린 고속도로에서 최고 속력을 내면서 달릴 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교통사고가 나서 한동안 길에서 지체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일방통행 길에서 시속 30km로 달리고 있다고 해도 너무 절망하거나 너무 두려워할 필요 없다. 가다 보면 옆으로 빠지는 샛길이 나오기도 하고, 좀 더 앞으로 가다 보면 교차로가 나올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