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5살 아이 둘이서 멜버른 여행 실화? 3부

그레이트 오션 로드, 케넷 리버, 아폴로 베이 렌트카 여행

by 닉 캐러웨이

안녕하세요 멜버른 여행기 3부 시작합니다.


버킷 리스트로 가장 가고 싶었던 그레이트 오션 로드! 특히 12사도상을 너무 보고 싶었어요.


일정이 빡빡한 분들은 보통 당일치기 투어로 다녀오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저는 아이와 여유 있게 오션 로드 내 마을도 돌아 보고 뷰도 천천히 즐기고 싶어서


렌트카를 빌려 2박 3일 여행하였습니다.


예상대로 호주 마을들에 놀이터도 잘 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은근 있어서 알차게 다녀왔어요.



great-ocean-road_2.jpg 출처: https://www.firstlighttravel.com.au/blog/ultimate-guide-great-ocean-road


보통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을 시작하여 요새 한국 분이 많이 거주하시는 질롱을 거쳐 멀리 워남불까지 일컫는데요, 저는 아폴로 베이 1박, 포트 캠벨 1박 이렇게 해서 다녀왔어요.




[2월 26일 수요일 - 그레이트오션로드 2박 3일 시작]

08시 20분 래디슨 조식

- 도보 이동 -

09시 10분 East Coast Car Rentals에서 SUV 대여

- 렌트카 이동 -

11시 20분 Anglesea 의 'Coogoorah Park' 플레이그라운드 도착

12시 00분 Anglesea Beach 방문

- 렌트카 이동 -

12시 47분 그레이트오션로드 'Memorial Arch' 도착

- 렌트카 이동 -

13시 45분 Lorne 의 'HAH' 카페 브런치

14시 20분 Lorne Beach 물놀이

- 렌트카 이동 -

16시 10분 케넷 리버 'Kafe Koala' 방문 및 야생 코알라 조우

- 렌트카 이동 -

17시 40분 Apollo Bay 의 'Apollo Bay Fishermen's Co-op' 식당 저녁

18시 30분 Apollo Bay 의 Kids Playground 방문

19시 20분 Apollo Bay 의 'Dooley's Icecream' 방문

20시 00분 Apollo Bay Motel Best Western 체크인



래디슨 조식을 알차게 먹고 체크아웃할 준비를 합니다



래디슨 호텔에서 East Coast Car Rentals 까지 걸어서 5분 거리여서 편했어요. 다만, 차를 빌리러 가는 픽업 스테이션이 별도로 또 걸어가야 해서 그건 조금 불편했네요.


'23년 브리즈번 여행 갔을 때 골드코스트 다녀오려고 East Coast Car Rentals에서 차를 빌렸어요. 그 때 차 상태도 좋고 가격도 좋고 업무 처리도 상당히 맘에 들어서 이번에도 고민없이 골랐습니다. 완전자차를 해도 비용이 허츠보다 많이 저렴해요.


차는 미쯔비시 SUV를 받았습니다. 무난무난하게 탈만 했어요. 아이 카시트도 설치해 주고 계신 ㅎㅎ



멜버른에서 출발해서 1시간 정도 달려서 Anglesea 의 'Coogoorah Park' 플레이그라운드에 도착했어요. 일반적인 관광객은 절대 들르지 않을 스팟! 그러나 여행육아 전문가의 레이더에 포착된 좋은 놀이터입니다 ㅎㅎ



오키나와 아라하 비치 놀러갔을 때 있던 해적선 놀이터보다 규모는 좀 작지만 그래도 알차게 잘 만든 배 모양 놀이터입니다. 생각보다 땡볕이 강해서 저는 조금 힘들었는데 아이는 쉴새없이 배를 헤집고 다녔어요 ㅋ


오키나와 아라하 비치의 멋진 해적선 놀이터 이야기는 아래 링크

https://brunch.co.kr/@nick-carraway/19


놀이터 저 편에 작은 호수가 붙어 있는데 청소년들이 카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해적선 규모가 크지요? 서울에도 이런 놀이터 하나 생기면 좋겠어요 ㅎㅎ



놀이터에서 놀다가 조금 이동해서 Anglesea Beach 에 들렀어요. 여기도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상어도 있고~ 대왕 오징어도 있고~ 놀이=학습의 현장입니다 ㅋㅋ


Anglesea Beach 저 멀리로 나가면 큰 바다가 있는데 시간 상 거기까지 가지는 않고 눈으로만 슥 보고 이동합니다.


Anglesea Beach를 지나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 기점 Arch 가는 길에 잠시 뷰가 좋은 해변이 있어서 주차하였습니다. 언제든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것이 렌트카 여행의 장점이죠


하늘도 파랗고 바닷물도 샛파랗고 청량한 기분입니다. 여기서 출발하는 파도가 남극까지 금방 닿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더 시원해져요


계속 기분 좋게 달리고 달려서 그레이트오션로드 'Memorial Arch'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는 좀 더운지 헥헥 거렸던 저희 똥강아쥐입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단순한 해안도로가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평화를 기리는 호주의 살아 있는 기념비입니다. 이 도로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약 3천여 명의 호주 퇴역 군인들이 전쟁에서 돌아와 직접 건설한 길로, 1919년에 착공해 1932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정부는 실업 상태였던 군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도 함께 담고 있었죠. 이런 배경 덕분에 그레이트오션로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 추모 도로(War Memorial Road)로도 불립니다.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메모리얼 아치(Memorial Arch)'는 바로 그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구조물입니다.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만으로, 절벽과 숲 사이를 개척하며 만든 길이라는 걸 알고 나면 풍경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팻말에 적힌 설명을 몇 개 발췌하여 옮겨 봅니다.


도로 건설 자금은 Great Ocean Road Trust가 모은 공공 기부금으로 충당되었으며, The Country Roads Board가 도로 완공을 맡아 총 241km에 이르는 해안 도시들을 연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해안선을 따라 땅의 윤곽을 그대로 살리며 만들어졌습니다. 도로는 해변 쪽으로 낮아졌다가, 절벽을 따라 올라가면서 그레이트 서던 오션(Great Southern Ocean)과 배스 해협(Bass Strait)의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처음 구간은 Great Ocean Road Trust에 의해 건설되었고, 1936년 10월 2일 호주 정부에 인계되었습니다. 이 도로는 1936년 12월 2일, 공식적으로 Tourist Road로 선포되었으며, 1972년 2월 16일에는 공식 명칭이 Great Ocean Road로 변경되었습니다.


Arc에서 한 시간 정도 다시 달려서 Lorne에 도착하였습니다.


로른(Lorne)은 빅토리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해안 휴양지 중 하나로, 19세기 중반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초기에는 벌목과 어업 중심의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그레이트오션로드가 건설된 이후 본격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멜버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어, 예부터 '도시인들의 주말 휴양지'로 사랑받아왔습니다. 마을은 에르스킨 폭포(Erskine Falls)와 같은 내륙 자연 경관과 더불어, 잔잔한 해변과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지금도 매년 열리는 로른 예술축제(Lorne Festival of Performing Arts)는 이 지역 문화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Lorne Beach 는 수영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바다 저편은 맑은데 비치 안 쪽은 날씨가 꽤 흐려서 은근 쌀쌀했던.



비치에 있는 브런치 카페 'HAH'에서 점심을 해결하러 들어갔습니다. 아이가 배고프다고 떼써서 우선 간단히 허기 해소할 간식과 쥬스도 샀습니다.


실내는 자리가 협소해서 야외에 앉았어요. 멋진 바다 뷰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뭔가 포케 비스무리한 Bowl을 하나 시켜서 아이와 나눠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푸짐해서 나눠 먹어도 부족하진 않았어요.


호주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새인 큰유황앵무(Sulphur-crested Cockatoo)입니다. 코카투 라고 많이 부르는 귀여운 앵무새죠. 지능이 매우 높아 쓰레기통 뚜껑을 열거나 사람의 물건을 씹어 망가뜨리는 등 장난기 많은 행동으로 호주 현지에서는 '말썽꾼'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야심차게 챙겨운 자동차 튜브도 꺼내고 해변에서 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나이대에는 튜브로 물놀이도 좋아하지만 모래놀이하면서 시간 보내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ㅎㅎ


바다에서 충분히 놀고 다시 부지런히 차를 운전해서 케넷 리버 'Kafe Koala' 에 도착하였습니다. 케넷 리버에 야생 코알라가 있다고 들어서 와봤어요. 케넷 리버 워크라고 하이킹 길에 많다고 들었는데 카페 코알라 바로 옆에도 코알라들이 꽤 있었습니다.


동물원에서만 보다가 높은 나무에 쿨하게 앉아서 졸고 있는 코알라를 보니 신기했어요 ㅎㅎ 케넷 리버의 그레이 리버 로드(Grey River Road) 일대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무성해서 코알라가 사람의 도움을 안 받아도 유칼립투스를 열심히 먹으며 스스로 살아갈 수 있다고 해요.


카페 코알라 전경입니다. 주차장도 여유 있고 (당연하지만) 편의점 느낌으로 먹을거리도 심심치 않게 팔고 있었어요.


코알라 보고 나서 아이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이제 케넷 리버를 출발해서 아폴로 베이로 갑니다. 중간에 멋진 뷰의 Scenic Lookout이 있고 몇몇 분들이 사진 찍고 있어서 저희도 주차하고 부자 사진을 부탁해 봅니다 ^^


비슷한 사진을 여러 장 올릴 정도로 탁 트인 뷰의 도로가 마음에 들었어요. 하늘도 높고, 남극해가 주는 청량함이 기분을 행복하게 합니다. 캘리포니아 Big Sur 지났을 때 이후 오랜만에 느껴본 감정이었어요.


원래 키보다 길어보이게 나온 저희 똥강아쥐


달리고 달려 아폴로 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아폴로 베이(Apollo Bay)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상징적인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 중간에 위치한 매력적인 해안 마을입니다. 본래 가두바누드(Gadubanud)족의 땅이었으며, 1845년 폭풍을 피한 선장이 자신의 배 이름을 따 '아폴로'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후 벌목과 어업을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1898년에 현재의 이름이 확정되었고, 1932년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개통으로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오트웨이 산맥(Otway Ranges)의 푸른 언덕과 서던 오션(Southern Ocean)이 만나는 아름다운 지리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해변 활동은 물론, 오트웨이 국립공원의 폭포와 열대우림 트레킹, 그리고 근처 케넷 리버(Kennett River)에서의 야생 코알라 관찰을 즐길 수 있는 모험과 휴식의 완벽한 기지 역할을 합니다. 현대에는 활발한 어업과 함께 주말 마켓이 열리는 활기찬 상업 중심지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아폴로 베이의 항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마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역동적인 워킹 포트(Working Port)입니다. 이곳은 수십 년간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어업의 핵심 거점이며, 트롤선과 가재(바위 랍스터)잡이 배로 구성된 상업 어선단이 정박하는 주요 시설입니다. 특히 항구에 위치한 피셔맨스 코옵(Fishermen's Co-op)은 지역 어부들이 잡은 신선한 해산물(특히 남부 바위 랍스터)을 직판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맛보며 항구의 활력을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 대규모 재개발 계획이 진행되면서 공공 편의시설과 전망대가 확충되어, 어업의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관광객들에게는 바다 경치를 조용히 즐기고 낚시나 보트 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새우, 칼라마리, 생선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간 플래터와 아이를 위한 튀김도 좀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해산물이 신선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튀김옷도 바삭했구요.


식당이 생각보다 일찍 닫아서 시간을 항상 확인하시고 가는 걸 추천 드려요.

ba.png


글을 쓰는 현재 시점에 오랜만에 다시 검색을 해보니, 기존 항구에서 조금 다른 위치로 이전을 했나 봐요. 항구 정비가 있다고 들었거든요. 가시기 전에 꼭 구글 맵과 홈페이지 찾아보시길요!

주소: https://www.apollobayfishcoop.com.au/



식당에서 잘 먹고 항구 아래로 내려와서 바다 구경을 했어요. 신선한 바람과 적당한 온도 덕분에 아이가 아프지도 않고 즐겁게 시간을 잘 보냈어요.


아폴로 베이 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바다를 끼고 푸릇푸릇하게 조성된 멋진 마을입니다.


렌트했던 차도 공영주차장에 파킹하고 한 컷 찍어봤어요.


그레이트 오션 로드 탐험의 두번째 놀이터입니다. 여기도 배가 있네요.


호주 아이들은 이렇게 멋지고 창의적으로 조성이 된 놀이터에서 놀고 뛰놀면서 재밌게 자라는 거 같아요.


놀이터에서 본 뷰도 멋집니다!


슬슬 해가 질 것 같은 하늘. 행복도 만점의 아폴로 베이 마을 방문입니다.


어떤 분께 추천 받은 "세상에서 정말 제일 맛있다는 " Apollo Bay 의 'Dooley's Icecream' 방문하였습니다.


2008년 이후 300개가 넘는 상과 17개의 트로피를 수상했으며, 특히 호주 그랜드 데이리 어워즈(Australian Grand Dairy Awards)에서 최고의 아이스크림 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고 해요. 호주 전역에서 탑으로 인정받은 곳이니 매우 기대가 컸어요.



재밌는 이름의 아이스크림이 많아요. 아버지와 딸이 운영하는 이곳은 유제품 농장 배경을 바탕으로 최고급 원재료를 고집하며, 가능한 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니콘 응가, 베지마이트, 리코라이스 등 재밌는 제품들이 많아요 ㅎㅎ


아이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당연히 사탕 알갱이가 뿌려진 "유니콘 응가 Unicorn's Poo" 였지요 ㅋㅋㅋㅋ 저는 버블검 맛을 골랐습니다.


왼쪽이 버블검맛, 오른쪽이 유니콘 응가에요. 둘 다 달달한 어릴 적 불량 식품 맛인데 재료는 신선하다고 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ㅋㅋ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나서 Apollo Bay Motel Best Western에 도착하였습니다.


전형적인 모텔이에요. 아폴로 베이 마을이 작아서 숙소가 많지 않고, 꽤 괜찮은 숙소들 가격이 워낙 후덜덜해서 아이랑 둘이서 묵기엔 부담이라 하루 12~15만원 정도의 이런 숙소가 합리적 선택이었어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방이었습니다.


졸음을 참고 신기한 호주 영어 TV를 보면서 잘 준비를 기다리는 아이입니다.


아이와 당일 투어를 했다면 너무 힘들고 사진 찍고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을텐데


아이는 놀이터도 2번 이상 가고, 야생 코알라도 보고 무엇보다 중간 중간 멋진 뷰를 보며 사진도


남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일정이었어요.


다음에 4부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2번째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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