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고추장강정
겉바속촉이 유행이다. 기름을 머금어 바삭해진 튀김옷에 소스가 발라져 쫀득하다. 속은 야들야들하다. 바로 두부 강정이다. 두부는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굽기, 조리기, 튀기기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요리할 수 있다. 두부를 잘 쓰는 방법은 찌개나 국에 넣을 때를 빼고는 두부의 물기를 빼는 것이다. 두부는 포함된 수분 함량의 정도에 따라서 순두부, 연두부, 두부로 구분한다. 순두부가 물의 함량이 제일 높고 일반 두부가 제일 적다. 튀김이나 굽는 용도로는 '일반 두부'가 제일 좋다. 물기가 적어서 다루기 쉽고 형태가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 더 맛깔나게 두부를 튀기거나 구우려면 그마저도 있는 두부의 물기를 빼서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면 물이 빠지면서 두부의 밀도가 높아져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두부 강정도 두부의 물기를 빼서 사용하는데 더 이상 물기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야 한다. 그리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통밀가루를 골고루 입혀서 기름에 튀기면 된다. 그래야 물기가 배어 나오지 않아 겉바속촉한 두부 튀김이 된다.
고추장 소스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쉑쉑 버거에서 고추장 버거를 만들었는데 고추장 소스도 낯선데 그걸로 버거의 소스까지 만들었으니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하다. 맛은 양념치킨 소스 같다고 들었다. 고추장은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다른 재료랑 섞을 때 더 큰 빛을 발한다. 특히 단맛이랑 잘 어울리는데 원래 고추장에 단맛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 더 용도에 맞게 단맛을 더하면 어떤 식재료로도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소스가 된다.
고추장두부강정의 소스가 바로 그렇다. 고추장, 설탕, 아가베시럽, 조청, 마늘, 간장, 토마토소스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스가 만들어졌다. 설탕 외 단맛을 내는 식재료가 몇 가지 더 들어갔는데 나중에 단맛을 내는 식재료에 대해 설명하겠다.
두부로 만드는 찐한 고추장 소스 가정을 다 함께 즐기자!
[두부 물기 빼는 법]
1. 두부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 정도 가열한다.
2. 가열 후 두부에서 빠져나온 물기를 버리고 두부에 골고루 소금을 뿌린다.
3. 소금을 뿌린 두부를 키친타월로 둘둘 감는다.
4. 두부를 뭉개지 않을 정도의 무게를 지닌 바닥이 넓은 그릇이나 용기를 두부 위에 올린다.
5. 두부의 부피가 줄어들고 물기가 빠져나와 키친타월을 적시면 키친타월을 바꿔주고, 3-5번의 작업을 다시 한다.
6. 두부가 단단해지고 더 이상 물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요리에 사용한다.
[소스 만들기]
'고추장 2큰술, 비정제 설탕 1큰술, 아가베 시럽 1큰술, 조청 1큰술, 간장 1큰술, 토마토소스 3-5큰술, 간 마늘 1큰술'을 잘 섞는다. (토마토소스는 생략해도 된다.)
1. 두부의 물기를 빼고 큼지막하게 썬다.
2.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통밀가루를 골고루 두부의 표면에 입혀 뜨겁게 달군 기름에 노릇하게 굽는다.
3. 다 구워지면 데친 브로콜리와 소스를 넣은 뒤 센 불에서 골고루 소스가 두부와 브로콜리에 잘 섞일 수 있게 볶는다. (살짝 볶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