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감정' 보기
작품명: At Dusk (1902)
작가: Eugène Jansson
푸른빛이 짙게 깔린 좁은 골목길.
높은 벽 사이
나뭇잎들이 우거져 있다.
벽이 높고, 길은 좁다.
어쩐지 마음이 갑갑해진다.
그런데도 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길 끝엔 뭔가 있다.
희미하지만, 빛이 보인다.
이럴 때가 있다.
내가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고,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방향이 맞는 건지,
내가 어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그런 순간엔 그저 계속 걷게 된다.
이 길은 꽤 어둡고, 길다.
처음엔 어둠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 멀리, 끝에선
부드러운 빛이 새어 나오고 있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도 작은 빛이 있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이 그림이 속삭이는 것 같다.
"가봐, 길은 있으니까."
그 희미한 빛이 지금 당장의 불안을 잠재워 준다.
마음이 힘들고 답답할 때,
막막한 순간에도 일단 가보는 거다.
그냥 걸어보는 거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어딘가에 닿아 있을 테니까.
이 그림에 끌린다면
지금 당신은 어떤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매일 같은 곳을 맴도는 것 같은 기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건지 의심되는 순간들.
하지만 보이지 않아도 길은 있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곳이 바로 길이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골목 끝 빛 앞에 서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빛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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