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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경 Mar 18. 2019

0(空) 【소설】

삶과 죽음, 꿈과 현실

우리 집이 타고 있다. 큰 불덩어리가 집 천장에,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다. 어디로 나가야 할지모르겠다. 출구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 빨간 것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TV며 책상이며, 평소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물건들에도 이미 불이 붙은 뒤였다. 가족들은 어디로 간 걸까? 나는 불길이 번지고 있는 집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리 한 가운데서 보고 있다. 날씨는 제법 선선한데 집을 감싸고 있는 불의 온도가 옮겨와 더운 느낌이 든다. 불은 점점 집을 먹더니 기어코 집은 하나의 불기둥이 되어버렸다. 검붉은 불기둥의 불덩이가 주변으로 튀기 시작하더니 내 팔에도 불씨가 옮겨 붙었다. 내 팔의 불씨도 점점 커지더니 내 팔을 잡아먹기 시작한다. 갑자기 나타난 엄마는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서 내 몸 전체를 두드린다. 나는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나도 하나의 불기둥이 되어간다. 나는 내 몸에 붙은 불을 끄는 것을 포기하고 가만히 두들겨 맞는다. 엄마는 불을 끄는데 안간 힘을 쓴다. 나는 얼굴이며, 팔이며, 가슴이며, 몸 전체를 엄마의 외투로 두들겨 맞는다. 난 이러다 죽겠다 싶었다. 인생의 최후가 엄마에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었다. 불을 끄려고 바삐 움직이는 엄마의 두 팔을 감싸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러면 엄마에게도 불이 붙으니까.     


여름이가 하얀 꼬리를 흔들거리고 있다. 여름이는 우리 집 강아지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서 밥 달라고 내 얼굴 앞에서 꼬리를 살랑거린다. 여름이 꼬리는 엄마의 외투가 되었다. 오늘 꾼 꿈은 생생했다. 난 꿈을 자주 꾸는데, 그때마다 해몽을 찾아보면 나중에 맞는 일이 꽤 있다. 예를 들어 한쪽 앞니가 빠진 꿈을 꾼 뒤에는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얼굴이 익숙하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꿈을 꾼 뒤에는 대학 면접에 합격했다. 집에 불이 활활 타오르는 꿈의 해몽을 찾아보고 싶었지만, 벌써 약속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꿈과 현실은 반대라고 하니까 좋은 꿈이라도 일단 생각해두고, 약속 장소로 갈 준비를 했다. 방학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같은 과 선배에게 연락이 왔다. 물어볼 게 있다며 학교 앞에서 잠깐 만나자고 했다.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에서는 웬 맥주 캔 하나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맥주 캔은 어느 한 면도 찌그러지지 않고 동그랗게 버스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녔다. 도로록 도로록 굴러다녔다. 서있던 승객들은 맥주 캔이 자기의 발밑에 오면 자기와 먼 쪽으로 캔을 슬쩍 차버렸다. 무언의 축구인가. 이제 어떤 아줌마가 찰 차례였는데 그녀는 그것을 발로 밞아서 버스 한 구석에 박아두었다. 경기 끝.     

선배를 만난 곳을 학교 앞에 작은 카페였다. 방학이었는데도 카페에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선배와 간단히 안부를 주고받고 선배는 나에게 물어볼 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나 저번학기부터 학보사에서 일하고 있는 거 알지?”

“아, 네, 저번 회식 때 말하셨잖아요. 일이 많다고.”

“맞아, 여전히 일이 많지. 이번에 새로운 취재를 시작했는데, 기말고사 직전에 우리 학교 실검에 올랐던 거 기억나지?”

“네, 알아요. 저희 학교 학생이 학교 화단에서 죽어있었다는 기사가 계속 났었잖아요. 그 이후로 어떻게 된 건지 기사는 안 나오던데...”

“그래, 그거. 내가 지금 그 학생에 대해서 취재 중인데... 우리학교병원에 같이 학보사 하는 친구 친척이 있어서 좀 알아봤더니, 그 애가 누군지 알아? 우리랑 같은 과였던 조였어.”

“네? 조요?”

“너도 알지? 조, 수업도 같이 듣고 그랬잖아.”

“조는 저번 학기부터 휴학 한 걸로 알고 있는데, 휴학한 애가 왜 학교에서 죽어요? 왜 죽은 건데요?”

“지금 그걸 알아보고 있는 중이야. 근데 애가 학교에 적어놓은 집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안 받고... 일단 경찰에서는 자살한 걸로 결론 났어. 큰 외상도 없이 학교 화단에서 발견 되었으니까. 그 화단이 어디냐면, 우리 수업 듣는 건물 뒤쪽 문으로 쭉 올라가면 언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하나 나오잖아. 그 산책로 주변으로 꾸며놓은 화단, 그쪽이야. 그 언덕에서 떨어져서 자살한 걸로 조사가 끝났나보더라고. 내 생각에도 자살한 것 같아. 살해당한 거라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화단에 시체를 놨을 리가 없잖아? 그리고 일단 큰 외상이 없다고 하니까. 그래서 이제는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서 취재해보려고. 자살의 이유에 학업문제라든지, 친구문제라든지 뭐가 있을 거 아니야. 이슈 될 만하지 않냐?”

“그런데 그걸 왜 저한테 설명하시는 거예요? 저는 조의 가족도 아니고, 조의 아주 친한 친구도 아닌데.”

“내 생각에는 친구문제 같아. 너도 알다시피 조한테 친한 친구가 있어보였니? 저번 학회 회식 때 조랑 너랑 수다 떨고 있었던 게 기억이 나서, 조가 평소 어떤 애였든지 물어보려고 불렀어. 사실 조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선배는 이미 머릿속에서 취재를 끝낸 상태였다. 아니, 어쩌면 이미 기사를 모두 써놓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놓고, 나에게 조에 대해 알려달라니. 나는 선배에게 조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계속해서 말했다. 선배는 어차피 기사에는 “□□과 ○○○학우는”의 식으로 인터뷰의 내용을 한 줄 정도만 넣을 것이니, 조에 대해 아무 얘기라도 해달라고 했다. 내 생각이 맞았다. 선배는 이미 기사를 써놓은 게 분명하다. 나는 조가 자살한 이유는 둘째 치고 조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조와 나눈 대화가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그것을 선배에게 얘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조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손에 꼽았다. 조를 처음 만난 건 개강총회가 끝나고 가진 술자리에서였다. 술이 조금 오른 탓이었는지 조는 뜬금없는 얘기를 꺼냈다. 

“내가 며칠 전에 학교를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겨울이니까, 긴 바지 입으면 다리에 털이 있든 말든 상관없잖아. 근데 꼭 털을 밀고 싶은 거야. 그냥 더러워 보이는 거야. 거칠거칠한 게 꼭 밀고 가야할 것 같은 거야.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 샤워도 다 해서 로션을 바르고 그 위를 눈썹 칼로 벅벅 긁는데, 다 밀고 보니까 눈썹 칼끝으로 살이 다 비어서 상처가 난거야. 다리 한쪽에 한 네다섯 개씩 사선으로 상처가 그어져 있는 거야. 꼭 자해한 것처럼. 굵고 곧은 잎사귀 줄기 같은 종아리 생채기에서 피가 뭉쳐 흐르는데 오히려 기분이 시원한 거 있지. 고인 피가 막 나오는 거 같이 시원하더라고” 

난 그런 조에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조가 그 이야기를 하는 동안 술집안의 네온조명이 조의 얼굴에 겹쳐지면서 섬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특이했고, 매력적이었다. 스릴러도 아니었고, 개그도 아니었다. 조의 표정은 솔직했고, 직설적이었다. 나는 짧게 “그랬구나.”했다. 처음에 술자리에 참석했던 인원의 반 정도가 가고 난후에, 조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거 알아? 번개가 반짝 치고 천둥을 기다리는 기분. 좀 무서운데 하늘이 빠개지는 듯 그런 소리가 났으면 좋겠는 기분 같은 거 말이야. 그러면서 비도 더 많이, 세게 퍼부었으면 좋겠는 기분.”

사실 그때 남아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조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미 취한 상태였고, 조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번에 나는 좀 더 길게 대답했다.

“알지 그런 기분. 그런데 그건 알아? 번개가 세게 친다고 해서 천둥소리가 큰 건 아니더라.  그냥 그렇게 생각하게 되잖아, 번개가 크면 클수록 천둥소리가 클 거라고”

조는 그 대답을 마음에 들어 했고, 우리는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수다를 떨었다. 그는 나와 번호도 교환했다.      


그다음 조를 다시 만난 것은 학교 앞 삼겹살집에서였다. 그곳에서도 조는 신기한 이야기 몇 가지를 들려주었다. 나는 그런 조가 좋았다. 조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조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는 그것을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러다가 우연히 조와 그 ‘믿음’이라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다. 

“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건 좋은 일 아니야? 일단 그건 좋은 기분이잖아.”

“아니, 그건 일시적인 기분일 뿐이야.”

“왜? 우리는 항상 불안하잖아. 그런데 무언가에 기대서 갈 수 있다면 긴장하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

“모, 나는 아예 사람이 어떤 것을 믿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불안한 존재가 또 하나의 불안한 존재를 붙잡는다고 본질은 달라지지 않아. 우리는 얼마나 불안하고 세상은 또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지, 우리 매일 경험하고 있어.”

“그러면 사람들끼리 지속적으로 안부를 묻고 하는 것은 어떤 마음으로부터 오는 건데? 그 사람을 믿으니까 고민을 나누고 조언도 얻고 싶고 그러는 거 아니야? 애초에 너는 왜 지금 날 만나고 있니?”

“모야 넌 지금 큰 오해를 하고 있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감정은 믿음이 아니야. 믿음은 아주 일시적인 감정에 불가해. 끝까지 믿는다는 건 애초에 사람이 못하는 행동이라고. 내 생각에 인간은 존재 자체가 가지는 근본적인 불안 때문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거야. 이 세상은 고정되어있지 않고 붕 떠있어. 그 위에 우리는 또 붕 떠서 살고 있지. 그래서 우리는 불안해. 그게 전부야. 어떤 끈을 붙잡는다고 해도 그 끈은 곧 인간들 사이로 이리저리 흔들리고 꼬여버려 부러지게 되어있거든.

“우리는 평생 불안할 뿐이구나.” 

“모, 그렇게 심각한 표정 지을 필요 없어. 그냥 너 안의 불안을 가만히 둬. 그게 전부니까.” 

    

만약 이것들을 선배에게 모두 말해준다면 그는 너무 좋아할 것이다. 자기가 미리 써놓은 기사에 맞게 우려먹을 거리들이 널렸을 테니까. 선배는 나에게 계속 징징거렸다. 결국 나만큼은 조와 친했던 다른 동기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나서야 선배는 나에게 인터뷰를 강요하는 것을 멈췄다.      


조가 발견되었다는 화단을 가봤다. 며칠 전에 내린 눈으로 화단은 희끗희끗했다. 얼마 전에 여기서 조가 누워있었을 생각을 하니, 좀 웃겼다. 내가 조를 먼저 봤다면 조가 죽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숲속에서 잠이 든 동화 속 주인공 연기를 하는 중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조다운 죽음이었다. 한두 달만 있다가 죽었다면 보라색, 분홍색, 빨간색 철쭉과 잘 어울렸을 텐데......


사실 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 순간에 떠오른 사람은 따로 있었다.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다. 연예인 기사를 보다가 그 연예인과 동명이인인 CEO가 한명 있었다. 그래서 클릭해봤는데, 출생년도에서 사망년도가 짧았다. 기사를 찾아봤더니, 자살을 한 것으로 나왔다. 이번에는 사이트 프로필에 그분이 살아있을 때 운영하던 블로그와 페이스북이 있어서 거길 들어가 보았다. 운영자는 죽었지만 블로그와 페이스북 계정은 살아있었다. 그는 4월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블로그에는 3월까지 글이 남겨져있었다. 마지막 그가 남긴 글은 그의 딸에 관한 글이었다. 커가는 딸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는 내용이었다. 글을 좀 넘기다보니 이런 글도 있었다. 

“대사간의 인과관계, 장면, 인물 모든 게 고정되지 않고 분명하지 않은 영화, 소설, 내 주변. 사람은 작게는 자장면을 먹고 싶다가도 비빔밥을 먹고 싶은 존재고, 남이 참 대단해보였다가도 다시 얄미워서 직설적인 말을 한번정도는 날려줘야겠다고 마음먹는 존재다. 그래서 사람에게 우정, 사랑같이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모든 어렵다. 표현만하기에는 멍청해 보이고 가만히 있자니 혼자 남겨지기 두려우니까 그리고 이 둘을 의식적으로 왔다갔다하다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게 되니까.”

이분은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이 글 외에 다른 글들은 모두 가족이나 일과 관련된 얘기였다. 이 글은 이분이 죽기 2년 전에 남긴 것이어서 자살을 생각하게 된 직접적인 심정을 남긴 글은 아닌 것 같았는데, 죽음을 선택하기 꽤 오래전부터 세상에 염증을 느껴온 듯했다. 조도 이 사람과 같았을까? 나와 말하고 번호를 주고받을 때도 한편으로는 죽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을까? 이 사람이라면 조에게 ‘죽기 이전에는 왜 살고 있었는지’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빨간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빨간 길은 빨간 아스팔트로 칠해진 길이다. 빨간 길옆에는 돌 조각들이 쌓여있었다. 아파트 옆에 작은 동산이 있었는데 산의 측면들을 모두 돌로 둘러놓은 것이다. 그 돌 조각들은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가파르게 직각을 이루고 있었다. 돌 조각들을 계속 보다보면 집채만 한 돌들이 아파트로 굴러들어올 것처럼 두렵기도 했다. 돌 조각들 사이사이에는 풀도 심어져있었고 동산에는 소나무들이 많았다. 그래서 멀리서 빨간 길을 보면 꼭 민화 같기도 했다. “끼야-오”아기 울음소리 같이 째지는 고양이 울음소리와 함께 고양이가 갑자기 내 앞으로 달려들었다. 나는 놀라 앞으로 넘어졌고, 고양이는 나에 놀라 돌 조각들 사이사이로 뛰어 올라갔다. 다시 보니 고양이는 나 때문에 도망친 게 아니었다. 고양이는 무언가를 사냥했다. 고양이 옆에서는 새처럼 보이는 날개가 힘없이 푸르르 떨고 있었다. 고양이가 새를 사냥할 수도 있나. 고양이에게 죽게될 줄 알았던 새가 있긴 할까?   


꿈과 현실이 반대라고 해도, 오늘밤 나는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꿈에 들지 않으면 불안과, 죽음과, 허무 같은 것들이 있다. 그렇게 조가 죽었고, 어제 밤 나도 죽었다. 이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조의 죽음을 취재하던 선배의 기사는 다음 달 학교 신문 2면에 실렸다. 선배는 용케도 한 학우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지난 12월 20일 □□과 ○○○학우가 교내 화단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는 ○○○학우가 숨을 거둔지 이미 이틀이 지난 후였습니다○○○학우가 발견된 화단은 209관 뒷문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입니다이곳은 외진 곳은 아니지만 방학 기간에 학교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적어지면서 ○○○학우의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입니다학교 근처를 관리하시던 환경미화원 △△△씨가 ○○○학우를 처음 발견했습니다환경미화원 △△△씨는 새벽이었어요원래 거기는 제 담당구역이 아니에요학교 측에서 부탁을 해서 방학동안 맡은 일이었죠얼마나 놀랬는데요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니까요” 라며 그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경찰은 ○○○학우가 눈에 띄는 외상이 없고 화단 근처 산에 스스로 올라간 CCTV를 토대로 ○○○학우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저희는 ○○○학우가 왜 자살을 선택했는지에 주목했습니다먼저 ○○○학우의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가족에게서는 어떠한 이야기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대신 저희는 ○○○학우와 같은 과 학우로부터 그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과 ◇◇◇학우는 아무래도 ○○○학우는 좀 특이한 면이 있었어요회식 자리에서 내 인생을 다큐로 찍는다면 너네는 울지도 몰라내레이션은 누가해주려나...“라고 했던 얘기가 인상 깊어요말이나 행동이 특이해서 먼저 다가가기는 힘들었던 친구였어요○○○학우는 주로 혼자 다녔어요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주 우울해보였어요.” 라는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학우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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