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라가 세계를 파괴하려 한 이유

트라우마와 회피적 해결

by 니미래다

우치하 마다라는
나루토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적으로 등장한다.

그는 세계 자체를
'무한 츠쿠요미'라는 환상 속에 가두려 했다.

현실을 부정하고,
모두를 환영 속에서 살게 만들려 한 그의 계획은
왜 탄생했을까?

왜 마다라는 세계를 파괴하는 길을 선택했을까?









상처받은 이상주의자

마다라는 처음부터 파괴적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하시라마와 함께 마을을 세우려 했고,
진정으로 평화를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이상을 배신했다.

가문 간의 갈등, 끝없는 전쟁, 동료들의 죽음은
그에게
'진정한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절망을 심어주었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상처받은 이상주의자의 전형이다.

이상이 높을수록,
현실의 모순에 대한 좌절감은 더 크다.









집단심리와 이념 극단화

마다라의 사고는 점점 극단으로 흐른다.

현실에서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믿은 그는,
환상 속에서 강제로 평화를 주려 한다.

이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와도 닮아 있다.

특정 이념에 몰입하면,
점점 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 상처를 집단 전체의 운명으로 확대했고,
자신을 ‘구원자’로 동일시했다.

그러나 그 구원은 사실상 강압이었다.









트라우마와 회피적 해결

마다라가 선택한 '무한 츠쿠요미'는
현실의 고통을 직면하기 싫어하는
회피적 해결책이었다.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이는 현실 회피(defense through fantasy)
극단적 형태다.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고,
모두를 환상 속에 가두려는 것은
사실상 자기 트라우마를 부정하는 행위였다.

그의 파괴는
고통을 감당하지 못한 마음의 뒤틀린 방식이었다.










권력과 자기 확신의 위험

마다라는 자신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

권력을 쥔 사람이 절대적 확신을 가지면,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다.

이는 심리학에서 '인지적 왜곡'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내 방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믿음은
결국 현실을 파괴하는 힘이 되었다.









애니로 읽는 우리의 마음

우리도 크든 작든 마다라와 비슷한 마음을 경험한다.

이상이 꺾이고,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
'차라리 다 부숴버리고 싶다.'라는
충동이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그 마음을 그대로 실행한다면,
자신과 주변 모두에게 파괴적 결과를 가져온다.


그의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은
상처받은 마음의 비극적 방어였다.

우리의 마음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은,
절망을 환상으로 덮지 않는 것이다.

현실이 고통스럽더라도,
그 속에서
적은 가능성과 관계를 붙잡는 일이 필요하다.

파괴가 아닌 연결이 치유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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