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기차역
by
은하수
Aug 23. 2025
새벽 2시 막차는
그리운 이를 실어다 주었다
부산 봉제공장에서 손을 다친 누이와
낯선 곳이 섧던 아이를
새벽 5시 첫차는
눈물
흘리는 이를 싣고 떠났다
엄마 품이 그리운 앳된 소녀와
뒤축이 닳은 운동화를 신는 아이를
여린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얼굴 없
이 슬픈 뒷모습과
눈물로 흐려진 뿌연 시야에
서로를 향해
허공을 맴돌던 손만 남은 기차역
언젠가부터 그 역에는
기다리는 사람은 있으나
돌아오는 사람은 없었고
나는 그 역의 이름마저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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