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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inesam Jun 08. 2022

생명의 텃밭을 가꾸는 지.구.인.

지.구를 구.하는 상신인. / 생태환경 동아리

#1. 우리가 만드는 텃밭
#2. 텃밭으로의 초대
#3. 해보자! 벼농사
#4. 수확의 기쁨, 가꾸는 즐거움

#1. 우리가 만드는 텃밭


❏ 땅 일구기

텃밭을 가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우리가 사용할 땅을 일구는 것이에요. 호미와 괭이를 들고 땅을 파서 뒤집으며 돌을 골라내니 딱딱하던 땅이 부드러운 흙으로 변해갑니다. 신나게 흙놀이 한 것 같아요. 

<  호미와 삽을 들고 열심히 땅을 일구니 기름진 텃밭으로 변신!! >

❏ 텃밭 정원 디자인

우리의 텃밭은 작물을 수확하는 것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기도 해요. 텃밭이자 정원인 텃밭정원이죠. 작물을 어떤 모양으로 심을지 우리가 텃밭을 디자인했어요. 

친구들이 만든 텃밭정원 디자인이 모두 멋져요. 모둠별 텃밭 디자인 구성 의도를 설명하고 투표로 선택했어요. 우리가 디자인한 대로 텃밭정원을 만든다니 생각만해도 근사하죠? 

우리 모둠은 다니기도 편하고 여러 작물을 다양하게 심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설명을 들은 친구들의 호응이 좋았다.

❏ 텃밭 모양 만들기

괭이, 삽, 호미, 쇠스랑, 곡괭이, 가래 등 다양한 농기구 사용법을 배우고 우리가 디자인한 텃밭 모양으로 땅을 파서 고랑을 만들었어요. 밭은 땅을 판 고랑과 흙을 쌓아올린 두둑으로 만들어요. 고랑과 두둑을 합해서 이랑이라고 한대요. 

디자인한 그림을 한쪽에 붙여놓고 보면서 부족한 곳은 더 파고 두둑도 호미로 고르게 일구다보니 점점 텃밭 모양이 나오기 시작해요. 

< 우리가 디자인 한대로 만들어진 원형 텃밭(좌)과 십자 텃밭(우) >

짠~! 정말 디자인과 똑같은 텃밭을 만들었죠? 

원형 텃밭에는 잎채소를 심고, 십자 텃밭에는 열매채소를 심기로 했어요. 

원형 텃밭 옆에는 허브와 꽃을 심고, 십자 텃밭 옆에는 이랑을 만들어서 감자를 심을 거예요. 

< 꽃밭(좌)과 감자밭(우)도 호미로 일궈요 >



#2. 텃밭으로의 초대


❏ 원형 텃밭에 잎채소 초대하기

예쁘게 만든 텃밭에 첫번째로 초대된 작물은 상추(청상추, 로메인상추, 꽃상추, 오크상추)와 쑥갓, 부추, 샐러리, 비트, 20일 무, 당귀예요. 첫 작물들은 원형 텃밭에 모종과 씨앗으로 심었어요. 

잎채소들이 예쁘게 텃밭에 자리잡았어요. 원형 텃밭 가운데에는 예쁜 도라지 꽃을 기대하며 도라지 모종을 심었어요. 원형 텃밭에 초대된 잎채소들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요. 휴일을 지내고 오면 푸르게 무성해진 잎채소를 보는 즐거움이 크답니다. 


❏ 십자 텃밭에 열매채소 초대하기

십자 텃밭 한쪽에 브로컬리와 대파를 심었더니 쑥쑥 자라고 있어요. 농작물은 잎부분을 먹기도 하고 열매를 먹기도 해요. 나머지 공간에는 열매채소를 초대했어요. 잎들깨, 가지, 완두콩, 옥수수(미백, 미흑찰), 방울토마토(대추, 일반)를 심었어요. 많은 모종을 심느라 힘들었지만 이 작은 식물이 자라서 우리가 먹는 열매들이 열린다니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먹는 브로콜리가 꽃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5월 초 날이 갑자기 더워졌을 때 열매인줄 알았던 브로콜리에서 노랗게 꽃이 피어났어요.

❏ 감자와 꽃 초대하기

도시농업은 도시지역에 있는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고 재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목 또는 화초 재배, 양봉을 포함해 곤충을 사육하는 행위 등을 포함합니다. 

학교 텃밭을 가꾸는 것도 도시농업이라고 해요. 우리의 텃밭 정원에서는 잎채소와 열매채소, 그리고 예쁜 꽃을 재배해요. 우리가 재배한 수확물을 상품으로 기획하는 마케팅도 해 볼거예요. 우리의 도시농업 상품은 감자랍니다. 텃밭 고랑을 판 날, 한 쪽에 이랑을 세 줄 만들고 씨감자를 심었어요. 

꽃밭에는 허브와 꽃모종을 심었어요. 하얀 마가렛과 노란 바이덴스, 빨간 숙근버베나, 보라색 블루스피어스, 주황색 메리골드, 하늘하늘한 세이지가 오순도순 모여 자리잡았어요. 


❏ 텃밭 이름 팻말 만들기

텃밭에 모인 작물도 몇학년 몇반 누구인지 이름표가 필요해요. 잎채소밭은 '고기단짝친구', 열매채소밭은 '허수아비 텃밭', 꽃밭은 '꽃과 함께' 와 '허브', 감자밭은 '지.구.인.' 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고기단짝친구' 마을에는 상추류와 당귀, 부추, 바질, 샐러리, 쑥갓이 살지요. 

< 우리가 지은 텃밭 이름으로 팻말을 만들어 세워요>
완두콩이 필요하면 '허수아비 텃밭'으로! 목마가렛은 '꽃과 함께' 마을에서 찾아보세요.  오늘 가족들과 고기파티가 있다면 '고기단짝친구' 마을에 들리세요.


#3. 해보자! 벼농사


❏ 모판에 볍씨 심기 

밭은 흙이 있는 땅을 일구어 만든 거예요. 물을 대지 않고 채소나 곡류를 심어 가꾸는 땅이죠. 논은 밭과 달리 흙과 물이 함께 있는 공간으로, 물을 대어 벼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땅이에요. 이 벼에서 바로 우리가 먹는 쌀이 나와요.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을 얻기위해 벼를 키우는 논농사도 해볼까요?

볍씨를 뿌려 싹을 틔우고(벼의 싹이 '모'예요) 그 모를 심어 벼농사를 하고, 우리가 수확한 쌀로 떡을 만들어 먹을거랍니다. 

모판용 흙을 담고 물을 충분히 담은 뒤 불린 볍씨를 뿌리고, 그 위에 또 흙을 뿌려주면 끝~!! 이제 양지바른 곳에 잘 두고 흙이 마르지 않게 물을 잘 뿌려 주면서 싹을 틔우길 기다리면 됩니다.

볍씨를 심은 페트병 모판을 교실 창가에 두고 매일 물을 채워주었어요. 주말 지나고 학교에 오니 삐죽삐죽 귀여운 싹이 나왔어요. 5월 연휴를 지내고 보니 우와!! 귀여운 싹이 풀이 되어 쑥쑥 자랐네요. 신기하게 우리가 볼 땐 안자라다가 아무도 없는 주말에만 쑥쑥 자라나봐요. 주말 지나고 학교에 올때마다 쑥~ 자라있어요. 똑같은 흙에 똑같은 볍씨를 뿌렸는데 어떤 모는 빽빽하게 자라고 어떤 모는 듬성듬성한 것도 재밌어요. 

< 5일차, 12일차, 21일차 모 >
페트병에 흙 깔고 물 넣고 씨앗 넣고 다시 흙 깔고 물 넣어서 모판을 만들었다. 내 모는 볍씨를 많이 넣어서인지, 물을 한바가지 퍼넣어서 그런지 너무 잘 자랐다. 

❏ 예쁜 모를 골라 심는 모내기

잘 자란 모를 논에 옮겨 심는 걸 모내기라고 해요. 우리 학교에는 논이 없어서 큰 통에 논을 만들어 심을거예요. 이제 우리가 소중히 키운 모를 들고 밭으로 왔어요. 

< 28일차 모를 들고 모내기 준비 완료!! >

벼농사는 물을 가두어 둔 논에서 하는 논농사이기 때문에 논농사를 위한 큰 통을 준비했어요. 논농사 흙은 진흙처럼 고운 흙이어야 돼서 흙 속에 있는 돌을 골라줬어요.  

장갑을 끼고 물 속에서 조물조물 돌을 찾아 꺼냅니다. 팔과 옷에 흙물이 튀어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흙놀이와 물놀이를 같이하는 것처럼 재미 있어요. 

모는 심고 나면 분화되어서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빽빽하게 심지 않고 듬성듬성 심어야 한대요. 내가 키운 모 중에서 제일 예쁘고 튼튼한 모를 골라서 잘 심어줍니다. 

< 바닥에 가라앉은 흙 속에 모의 뿌리를 꽂아줘요 >

남은 모는 페트병에 넣어서 한쪽에 두고 함께 키우기로 했어요. 바람이 잘 통하게 줄을 맞춰 모내기를 한 모와 페트병에 촘촘하게 담긴 모가 자라는 모습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모내기 첫 날(좌), 모내기 1일차와 한쪽에 세워둔 페트병 모(우) >

자~ 이렇게 심은 우리 모가 잘 자리를 잡고 쑥쑥 자라길 바래봅니다. 우리가 없는 주말 동안 얼마나 자랐을지 궁금해요. 



#4. 수확의 기쁨, 가꾸는 즐거움


❏ 친환경 텃밭 채소 꾸러미

작물을 재배하는 건 바로 이 것 때문이죠. 수확하는 즐거움!! 

< 우리가 직접 키운 친환경 텃밭 채소 꾸러미 >

정성과 사랑으로 잘 가꾼 우리 텃밭에서 우리가 직접 수확한 채소예요. 쌈채소를 골고루 세 장씩만 뜯었는데도 한 꾸러미 가득 담겨요. 친구들과 텃밭에 물 줄 때 한 장씩 뜯어 먹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로메인 상추가 제일 맛있대요. 

< 담아도 담아도 끝이 없는 우리 밭농사는 풍년~ >

열심히 잎채소를 수확하고 그 사이 쑥쑥 자란 열매채소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대도 세워줘요. 

고추와 토마토, 가지, 완두콩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잘 자리 잡도록 지주대를 세워줘야 한대요. 꽃이 피었던 자리에 벌써 조그맣게 열매가 자라고 있어요.   

꽃이 핀 브로콜리는 우리가 함께 계속 관찰하기로 하고, 다행히 꽃이 피지 않은 브로콜리 같은 브로콜리^^를 수확했어요. 수확해간 친구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고 해요.  

나는 텃밭을 매일 나간다. 화요일 목요일에는 내가 담당이고, 수요일에는 함께 텃밭활동을 한다. 월요일에는 주말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해서 가보고, 금요일에는 주말 동안 목 마를까봐 물을 더 주려고 나간다. 우리 텃밭의 식물들이 생명의 텃밭이라는 이름처럼 계속 잘 자랐으면 좋겠다. 텃밭에 물주는게 재밌다.
     
수확한 쌈채소를 5,6학년과 나누어 먹어요! 다음엔 3,4학년에게 쌈채소 선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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