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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인 Jul 02. 2024

어느 60대 남자의 아내 이야기(3)

어느 60대 남자 이야기(18)

아들은 대학에 가고 할아버지 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얘기를 남편에게 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나이가 들수록 우리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어찌보면 우리의 전재산이 들어간 부동산에 대한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나는 남편에게 직접 이런 얘기를 하지 못했으나


아들은 나의 이런 걱정을 알고 있었고 일부러 본인이 얘기를 꺼내는 것이었다.


그때마다 남편은 어른들이 알아서 한다며 이런 아들의 질문을 일축했다.


남편의 그런 자신 있는 말에 나는 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합의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건물 신축에 돈을 내기도 했고, 매년 제사도 담당했고, 시부모님도 부양했다.


상식적으로, 도덕적으로 봤을 때는 당연히 우리가 부동산을 상속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의 친가 사람들은 상식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너무 늦은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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