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유독 마음이 무거운 것은 기분 탓일까요? 추적추적 내리는 저 비처럼, 때로는 우리 마음속에도 비가 내리곤 합니다. 크고 작은 고민과 걱정들.. 내뱉은 한숨이 모여 구름에 더해지면 어느새 소나기가 되어 내리곤 하죠. 가끔은 비가 너무 거세져 잠시 일상을 뒤로하고 처마 밑에 숨기도 합니다. 우울, 불안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누군가의 마음속에는 긴 장마가 온 것처럼 매일같이 비가 내리기도 할 테죠. 내리는 비가 무서워 점점 일상을 멀리하는 경우를 자주 보곤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비가 그친 뒤에도 쉽사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차게 내리던 비가 두려워서, 언제 또 비가 올지 몰라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만 바라보곤 하죠. 구름을 뚫어지게 바라본다고 비가 언제 내릴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인 걸 알면서도, 어느새 두려움이 자리 잡아 망설이는 이들을 만납니다. 그런 이들어게 비가 내리더라도 우산을 쓰고 가야 할 길을 향해 걸어가는 것이 중요함을 말해주곤 해요. 만약, 정말로 비가 다시 내리더라도, 인생에 중요한 가치들을 잃지 않고 소중한 가족, 친구 또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든든한 우산을 쓰고 걸어가 보면 어떨까요? 망설이는 당신에게 작은 용기를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비가 내리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