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무언가 생각해보기
악기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는 게 참 부러운 요즘이다.
음악을 들을 때 가수에 집중해서 듣곤 했는데, 지금은 뒤에 깔리는 악기 소리에도 집중하며 듣게 되었다.
기타 소리, 건반 소리, 드럼 소리, 베이스 소리.
한번 들을 때마다 하나의 악기에 집중해서 듣다 보면 음악이 새롭게 들리기도 하고, 노래의 분위기마다 다른 악기 연주를 듣다 보면 감탄하곤 한다.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영상도 많이 보게 되었다. 힘 들이지 않고 편하게 치는 모습을 보면 쉬워 보이지만 분명 그 속에 디테일이 있고 많은 연습으로 좋은 소리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
나는 초등학생 때 6년 동안 피아노를 배웠다. 그때는 왜 그렇게 피아노 학원이 가기 싫었는지. 6년 다닌 것도 사실 오래 다닌 편인데, 그땐 왜 그렇게 꾀만 부리고 싶었을까. 사실 지금 언젠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피아노를 다시 배우는 것이다. 어렸을 때 배웠던 체르니 이런 게 아닌 재즈 피아노!
재즈 피아노의 리듬의 매력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듣기엔 쉬운데 밀고 당기는 박자와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의 영역들을 완벽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드럼을 배우고 싶었다.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물론 정해진 박자 속에서 어울리는 분위기로 연주를 하는 것이겠지만 악기를 쿵쿵 두드리며 연주하는 걸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 간직한 채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고, 내 현실의 일상에서는 드럼 배우는 것이 뒷 순위로 밀렸다. 안타깝지만 듣는 걸로 만족해야지.
어렸을 때부터 악기 배우는 걸 좋아했다. 피아노 학원 다닐 때에는 꾀도 부리고 가기 싫은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할 때는 열심히 했다. 콩쿠르에 나가 상도 받아보고, 그 어려운 연주곡을 어떻게 외웠을까.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일단 악보 읽는 속도부터... 느려졌다... 많이. 그래도 신기한 건 잊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악기를 배워도 어느 정도 기본은 칠 줄 안다 아직. 그게 참 신기하다. '옛날에 많이 배워놓을 걸'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건반 세션을 하는 분이 SNS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건반을 장르에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의 전문가가 되어 피아노 위에서 손이 여행을 하고 있었다. 천재의 작업실을 훔쳐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도 꾸준히 배웠다면 저렇게 칠 수 있었을까' 상상도 해보며 연주를 즐기다 보면 악기를 배우고 싶다는 욕구가 뿜뿜한다.
요즘 성인을 위한 피아노 학원이 많아졌다. 그래서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올해는 꼭 재즈 피아노를 시작해 보고 싶다. 쉴 때 습관처럼 SNS만 하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취미 활동을 하는 게 더 좋을 테니까! 나중에 '배울 걸....' 하는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