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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나그네 Sep 10. 2016

1인자를 만든 2인자, 유방의 참모들

유방을 한고조로 만든 18인의 필승전략

유방의 리더십은 카리스마를 가진 절대적 권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자신 속으로 끌어들이는 마법과도 같은 포용력에서 나왔다.


유방은 진나라 말기에 우후죽순처럼 봉기하며 일어선 호걸들 중에서도 미천한 가문출신이었다. 또한 특별한 뛰어남도 없던 유방이, 어느 순간 절대적 힘을 가졌던 초패왕 항우와 맞서는 자리에까지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그를 지켜준 이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던 참모들이었고 그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군신의 관계가 아닌 꿈을 함께 나누는 관계로 발전한 것이 한나라(한고조)를 만드는 기틀이 되었다.

장량이 전체적인 구도를 마련했고,

소하가 붓과 물감을 준비했다면,

한신은 큰 붓을 들고 화판에 다가가 직접 그림을 그렸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초삼걸(韓初三傑)이라고 불린 장량, 소하, 한신을 필두로 여기에 거론된 18인 모두가 한고조를 만든 참모들이다.


역발산기개세의 기운을 가진 항우를 물리치는데엔 이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자기의 영역에서 조언하고 죽을 각오로 충언한 내용들을 받아들이고 흡수하는 유방의 포용력이 미비한 세력이지만 인재들을 모이게 만드는 결정적 힘이 된 것이다.


유방의 일대기를 보면, 처음 봉기하여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전쟁에 나가서 패하고 다시 나아가다 항우에게 죽을뻔한 위기도 겪었다. 하지만 소하를 통해 수도인 관중에서 군사와 전쟁물자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나갔다.  모진 고초 속에서 수많은 위기와 난간을 참모들을 통해서 헤쳐나가며 자신의 흔적들을 세상에 남기게 되었다. 그 흔적들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민심을 얻는 과정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게 된다. 위기 없이는 기회도 없다는 말이 한고조 유방을 통해서 증명되고 실현되었다. 


유방이 죽고 유방의 참모들의 행적들을 보게 되면서 고개 숙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힘겹지만, 자신의 힘을 믿고 과거의 영광에 심취해 있다가는 어느새 어디에서 뒤통수를 맞게 될지 모르는 세상이 권력의 세상이다. 멀리 보지 않고 지금의 우리를 보더라도 쉽게 깨닫게 된다. 

눈에 보이는 것만 지독하게 보려면 권력에 눈 멀게 되고 그러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 마음에 담고 싶은 말들...>


1. 한신은 대단한 능력을 지녔지만 한쪽으로 마음이 치우친 자였습니다. 그를 움직인 가장 큰 힘은 세상에 이름을 내고 싶은 공명심이었습니다. 그가 많은 배척을 당한 것도 공명심과 명예욕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자신을 너무 드러내고 싶은 이는 큰 꿈을 이룰 수 없고, 이타적인 삶을 추구할 수도 없기에 결국은 소인배의 범부 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만다.


2.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아는 사람이 왕업을 성취할 수 있고,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왕업을 성취하지 못한다. 왕자는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은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 (유방의 참모 역이기)


3. 그러므로 사나운 바람은 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소나기는 하루를 다하지 못한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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