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

(따쭌단상) 2019.04.09(화)

by 글 쓰는 나그네

나의 숨소리는 깊은 듯 얕다. 근심과 걱정이 둘러싸면 긴 한숨이 된다. 그 한 숨이 두 숨이 되고 세 숨이 되어 또 긴 한 숨으로 이어진다. 화와 울분, 짜증, 근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내 안에서 스스로 폭발한다. 뺃어야 하는데 들이마시고, 나가야 하는데 도로 들어온다. 내보내지 못하고 풀지 못하고 계속 쌓고 있다면 이것이 적폐가 아닐까?

숨이 쉼이 되어야 하지만 숨이 한이 된다.

한이 서린 숨이라 한 숨일까? 한 번 쉬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숨이라 한 숨일까? 그러고 보니 숨과 소리가 합쳐 '숨+소리'이다. 숨에도 소리가 있다니..... 뭔가 세상에 없던 것을 발견한 기쁨이다. 숨소리.... 숨이 말하는 것이다.


사람 소리, 개소리, 자동차 소리 각각 그들만의 고유의 언어이다. 그러기에 숨도 자신의 언어로 말한다. 기쁘고, 슬프고, 한이 맺힌다고...


그래도 한 숨 쉬고 나면 가벼워진다. 무거운 짐 그 한 숨에 실어 보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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