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지리산 여행길 (출발~)
이제 출발이다.~
아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대전가는 버스를 놓쳐 한번더 갈아타야되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맨 앞자리에 통로를 두고 갈라져 앉아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정겹다.
천안가는 기차표어른과 아이, 아빠와 아들의 차이가 반토막난 버스요금에서 드려난다. 내 인생의 반이 아내라면 나머지 반은 자녀임을 버스요금이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모내기가 끝난 논의 여유로움]차장 넘어로 보이는 초록의 물결이 환한 빛으로 다가오고 모내기가 끝난 논의 여유로움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또한 뿌리고 심었으니 자라고 수확할 기대감이 긴 시간을 기다림에도 설렘을 갖게 만든다.
힘차게 빗속을 뚫고 달려가는 버스안에서 한적한 평화로움을 느끼며 버스가 흔들리는대로 몸을 내 맡기고 있다. 바람부는대로 물흐르는대로 세상 삶도 그렇게 자연스럽게 맡겼으면 좋으련만, 내 의지와 타인의 의지에 고민하며 살아가는 삶이 한없이 애처롭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아들과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길에서 둘 만의 소중한 추억과 정을 맘껏 누리는 시간이 되기를 소원하며 한없이 걷고 또 걸으련다. 아들과 함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