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아닌 주인
왕이 아닌 주인이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좋다.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좋다.
주인이 주인이라고
지배하지 않고
왕처럼 상하구조를 만들지 않아서
뜻대로 손발처럼 부릴 상대가 없어서
이 상대 없는 절대는
가장 신과 닮았기에
무력한 신을 닮은
그 권능 탓에
나는 민주주의가 좋다.
호감을 갖고
이 모자란 것의 성공을 바란다.
성장을 지켜본다.
그것은 이 같은 까닭으로
나를 나이게
당신을 당신이게 한다.
민주주의는 그렇게
목마르게 하고
애를 태운다.
이거 이거 예사롭지 않지 않나?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