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지 말고 열어라
어떤 사람은 없다.
누가 어떠할 뿐.
명사로 만드는 습관을 바꿀 것.
동사로 바꾸는 습관을 들일 것.
‘나’라는 명사를 주의할 것.
아예, 버릴 것.
바라보면 점점 더 갇힌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는 텅 비었다.
평온한 나는 즉시 격분할 수 있고
분개한 나는 즉시 평온할 수 있다.
나는 어느것도 아니다. 무엇이 아니다.
나를 알지 말고
나를 행할 것.
행위할 것. 살 것.
그러면 나는 어느새 풍성해지고
그 풍부함 가운데 어느 하나
나에게 장애가 되거나 문턱 또는 천장이 되지 않는다.
나는 행위할 뿐
나를 규정하는 모든 시도가 무효한 까닭이다.
너도 그렇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너’는
알아차리는 순간 자유다.
노예 사냥 대신
사체 수집 대신
해방하여라, 놓아 주어라.
그리고 경이로움에 기뻐할 것.
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