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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제월 Aug 15. 2024

사람이 승천한다는 것

성모 승천 대축일


성모의 승천대축일이다.

사람이 육신채로 들려 올라갔다고(ascendance) 경축하는데

하느님 자신인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다르게

참된 신앙인으로 살다 죽자

무덤에서 꺼내어져 부활하고-승천케 해주시었다는 내용으로

이 교리에 대한 종교적 입장을 떠나서


우리 존재가 탈바꿈하고

전혀 새로운

다른 시민권을 갖게 된다는 이야기.

그것도 현실에서.


누가 어떻게 판타지 작품을 써도 이런 이야기는 못한다.

그러나 이 신화를 사실로 여기거나

희망하는 이들이 온세상에 퍼지고

절망을 헤치고

다른 희망하는 현실을 찾고, 만들고 있다.


가르친다는 건

희망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고

좋은 것은 좋을 수록 더 좋다.

우리는 모르지만

던지고, 나아간다.

어떠한 보상도 없이

먼 미래로 항해한다.


교사는 한편 사실을 보게 할 뿐 아니라

거기서 그치는 건 아무라도 할 일이고

결국 어차피 알거나, 몰라도 같은 결과에 도달하지만

희망하는 건 배우지 않고 어려우니까.

배운다는 건 무엇보다

‘희망하기를 배운다’.


교사는 무엇보다고 희망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위로가 아니라 희망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언제나 절망하는 자들이 아니라

희망하는 자들에 의해 세상이 바뀌어왔고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근사한 희망을 가지라.

감히 토 달 수 없게 큰 희망을 품어라.

교사는 학생에게

그 산소를 주어 살게 한다.

잉여분은 그들이 도로 내쉬고

다시 다른 이에게 생명이 되어 돌아가니

안심하라.

희망하라.

배우고 <가르치라>. 이 순간은 가르치는 일이

배우는 일보다도 중요하다.

가진 자만 가지지 않은 자에게 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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