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한다.
그런데 원두가 어떠니 향이 어떠니 하는건 잘 모르고
중요하지 않다.
어쩌다보니 스무살 초반 호주에 있을때 이탈리안 커피숍에서
2년정도 커피를 내리던 경험이 커피 만들기의 첫 시작이었다.
그 뒤로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커피숍 일을 많이 했었다.
스타벅스가 한국에 처음 들어오고 몇년뒤
고등학생이던 나는 스타벅스를 갔다.
그리고 마흔이 넘은 지금도 스타벅스를 좋아한다.
음악과 공간이 주는 분위기. 그리고 그림을 공부하던 내게
스타벅스의 로고는 너무 예뻤다.
커피를 좋아하는데 사실 커피를 마시는
공간과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커피 맛은 중요하지 않다.
서른 여섯살에 운전면허를 따고 구입한 첫 차로
일년에 14만키로를 타며 전국을 누볐다.
그리고 사람 없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사진을 남겼다.
내겐 좋은 풍경과 커피가 있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최고의 커피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