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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매드헐 Jan 29. 2023

눈꽃 산행이 처음인 당신을 위한 추천 겨울 여행지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한국은 겨울이 되면 눈꽃을 보기 위해 전국의 설산 명소로 하이킹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로 분주해져요. 산 전체가 하얀 눈으로  뒤덮인 모습을 보며 올해는 꼭 설산 하이킹을 가야지 다짐을 했었는데요. 오랜만에 설산 산행에 나서려니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체력에 한계가 있다 보니 무리해서 남들이 가는 힘든 코스를 가기보다는 아름다운 눈꽃 세상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었습니다. 저한테 산은 도전을 위한 곳이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는 곳이거든요.

겨울의 철원 한탄강 물윗길의 모습 

그동안 등산을 하면서 느낀 것은 꼭 가장 높은 산을 올라야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은 어느 도시를 가든  도심 곳곳에 크고 작은 산들과 둘레길들이 많은데요.  산행로마다 경치가 각양각색이어서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예요.


이번 겨울, 눈꽃으로 화려하게 뒤덮인 겨울왕국을 걸어보고는 싶은데 등산은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등산이 처음이더라도 충분히 겨울 산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노매드헐앱을 다운 받으시면 더 많은 여행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어요. 




가볍게 나들이 가는 마음으로 걷는 겨울 여행지 :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철원 한탄강 물윗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철원 한탄강은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에요. 한탄강 물윗길을 걸으며 주상절리,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울 대표 추천 여행지예요.

서울에서 자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트레킹 코스로 당일치기로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트래킹길이에요. 크게 한탄강 위를 걷는 부교길과 강을 따라 걷는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요.  특히 겨울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꽁꽁 얼은 한탄강 아래로 물 흐르는 소리, 강을 둘러싼  절경 위로 쌓인 하얀 눈이 멋진 장관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게 되실 거예요.




강 위를 걷는 느낌 즐기기

한탄강 물윗길 코스의 시작점인 태봉대교 주차장에서 표를 발권 후 코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한탄강의 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새하얀 눈의 왕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걸으면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에 집중해 보기를 추천해요.  한걸음 앞으로 나갈 때마다 내가 만드는 눈 밟는 소리, 그 옆으로 흐르는 강 위에서 나는  얼음 깨지는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가 그 어떤 음악보다 몸과 마음을 맑게 해 줄 거예요.

물윗길 코스를 걷게 되면 심심치 않게 강위로 먹이를 잡는 청둥오리들을 만날 수 있어요. 청둥오리들이 먹이를 잡기 위해 머리를 물속으로 수직으로 넣으면서 동시에 두 발로는 계속 물장구를 치는 모습이 귀엽더라고요. 다음에 가게 될 때는 또 어떤 친구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돼요.


물윗길을 걸으면 보이는 것들

✔송대소

부표길을 걷다 보면 옆으로 송대소라고 하는  멋진 절벽이 나올 거예요. 송대소는 수직적벽으로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부피가 줄어 수직으로 쪼개져 발생해 만들어졌어요. 신기하게 생긴 절벽이죠?

✔얼음폭포

조금 더 걷다 보면 얼음 폭포도 보입니다. 햇빛에 반짝거리는 에메랄드 빛의 거대한 얼음 폭포가 웅장하게 느껴져요. 겨울 트레킹 여행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비경이겠죠?


쭉 걷다 보면 부표길이 2개의 갈림길로 나눠지게 되는데요. 오른쪽길로 가면 고석정이 나오는 길이고 그대로 쭉 직진하면 머리 위의 은하수교를  건너서 몸을 녹일 수 있는 휴게소가 나와요. 휴게소에 있는 카페에서 몸도 녹이고 따뜻한 커피와 빵을 먹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아요. 이때 매표소에서 받은 철원사랑상품권을 쓰실 수 있어요.


✔승일교 빙벽

고석정에 가까워지면 흰 눈으로 뒤덮인 넓은 공터가 나타납니다. 특히 이곳은 아름다운 빙벽이 있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한 인증숏 명소로 사람들이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해요.  거대한 빙벽의 웅장함에 압도되어 감탄과 동시에 이 아름다운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렀어요.


빙벽 앞으로는 눈으로 쌓인 언덕이 있어 썰매를 타는 아이들로 붐볐어요. 썰매는 대여가 안되고 집에서 가져와야 해요. 아마 트래킹으로 몇 번 온 분들이 이번에는 썰매를  타기 위해 근처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이들과 함께 오신 것 같았어요.  급하게 가방을 뒤져 꺼낸 나름 두꺼운 종이로 썰매를 타보았는데요. 의외로 빠른 속도감에 다음에는 제대로 된 썰매를 가지고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재밌을 것 갔아요.

한탄강 물윗길 전체 구간 곳곳에는 길 안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계셔서 놀랐을 정도예요. 길을 걷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질문을 하시면 됩니다. 저도 현재 내가 걷고 있는 길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젤 가까운 곳, 이 길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구간마다 여쭤봤어요. 그때마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여행을 할 때에는 로컬 분들에게게 먼저 가서 물어보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노매드헐에도 지금 3만명의 글로벌 여행자들이 여행팁을 서로 공유하고 있으니 다음 여행할 때도 도움이 될 거에요. 



철원 한탄강 물윗길 기본 정보

출처: 철원문화재단 


개방기간 : 매년 늦가을 ~ 초봄(올해는 2022년 10월 29일~ 2023년 3월 31일까지 5개월간 개방)

코스 : 태봉대교 - 송대소-은하수교-승일교-고석정-순담계곡(8km)

코스 출발지 : 태봉대교 주차장 매표소(네이버지도에 ‘코리아레저주차장’으로 검색)

운영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 : 1만 원(대신 5천 원 철원사랑 상품권을 준다.)

물윗길 코스 왕복 셔틀버스 운행(주말 및 공휴일만) 운행구간 : 태봉대교 - 은하수교 - 고석정-순담-드르니주차장 셔틀버스 탑승료 : 물윗길과 주상절리길(잔도) 입장권 소시자 무료

대중교통 이용해서 올 경우, 동송터미널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 혹은 택시 이용해서 태봉대교 주차장 매표소까지 도착.

관련 사이트 (철원군 / 철원문화재단)




한탄강 겨울 트래킹 준비 팁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코스는  강 위에 떠있는 부교와 강옆에 있는 계곡길을 걷는 코스여서 부담 없이 걷기 좋은 둘레길 같은 코스예요. 다녀와보니 가기 전 챙기면 더 좋았을 준비물 몇 가지 알려드립니다. 가벼운 트래킹뿐만 아니라 눈꽃 산행을 갈 때도 참고하면 좋아요! (더 많은 팁이 궁금하다면 -> 지금 노매드헐 다운로드 받기)



약과, 과일 같은 간식과 보온병     

금강산도 식후경! 총 8km 코스로 짧지 않은 거리에다 추운 날씨에 걷다 보면 에너지 소모가 빨리 일어나 평소보다 더 허기짐을 느끼게 될 거예요. 걷는 중간에 에너지를 보충해 줄 간식을 틈틈이 먹는 것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답니다. 


제가 추천하는 간식은 미니약과, 과일(사과, 포도, 귤), 초코바나 초코파이, 김밥, 보온병에 담은 물이나 차, 커피예요.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여유롭게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것만큼 평화로운 순간이 또 있을까요? 달달한 간식이 워낙 많아 뭘 사야겠지 모르겠다 싶으싶으신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약과는 꼭 가져가기를 추천합니다. 텁텁한 느낌 때문에 초코바를 꺼리는 분들이라면 특히 더 좋아하실 거예요. 이제껏 등산을 갈 때 미니약과를 챙겨갔었는데 여러 간식들 중 제일 먼저 동날 만큼 인기만점 간식이었어요!


출발 전 핸드폰  배터리 100%로 충전해 놓기     

추운 날씨에는 평상시보다 배터리가 더 빨리 닳아져요. 출발 전, 핸드폰 충전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에메랄드색으로  반짝이는 꽁꽁 언 폭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관과 눈 덮인 주위 경치들을 담아내느라 끊임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답니다.


운동화 신기     

강 위를 걷는 부교길을 걷고 나면 이어서 강옆의 흙길을 따라 걷는 코스를  지나게 될 거예요. 부교길만으로도 짧은 코스는 아니라 부교길만 걷는다고 하면 상관없겠지만 기왕 온 거 흙길도 걸어보고 싶다면 운동화는 필수예요.  걷는 동안 돌 위를 걸을 때도 있고 흙이 묻기도 하거든요.


✔두꺼운 잠바 1개보다는 얇은 옷 여러 개 껴입기     

물윗길 트래킹길은  경사가 심한 코스는 없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 걷다 보면 땀이 나더라고요. 이럴 때 등산인들이 대표 팁이 얇은 옷 여러 겹을 껴입고 등산하는 것이에요. 두꺼운 잠 하나를 입는 것보다 몸도 가볍고 걷다가 덥거나 추워질 때 윗옷을 벗거나 다시 껴입기에 간편해요.


비대면 여행지로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이 인기라고 하죠? 겨울이 가기 전 눈꽃 산행을 가보고는 싶은데 시간이나 체력이 부담이 된다면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으로 시작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겨울 추천 여행지를 갈 때 노매드헐 커뮤니티에서 함께 갈 동행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현재 노매드헐에서는 180개국에서 온 3만 명의 여성 여행자들이 여행 동행 찾기, 여행 팁, 여행밋업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고 있어요. 지금 노매드헐앱을 다운로드하고 색다른 여행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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