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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여행자 박동식 Jan 29. 2018

002.2017/12/27/수

~2017/12/28/목






2017/12/27/수

출퇴근도 안 하면서 성탄절 덕분에 월요일까지 휴일이라고 좋아했다.

근데, 헉!!!

그렇지 않아도 마감에 쫓기며 압박인데

일할 날 하루 줄었다.

일주일 시작 이틀 째인데 벌써 수요일이라니...-.-

직장인은 좋겠지만 마감에 똥줄 타는 프리랜서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린다.

이게 다 미리미리 일하지 않은 불찰.

한 마디로 게을렀다.  



*근데 일 시작하자마자 원고료가 입금되었다.

계약금이 아니라 전액.

이런 경험 처음이다.

더욱이 계약서도 안 썼다.

이제 발도 못 뺀다.

이것도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헷갈린다.





2017/12/28/목

전날 꼬박 밤을 새웠다.

아침에 꼭 원고 하나는 보내줘야 했기에...

그러나 교정을 더 해야 할 것 같아서 95% 완성한 원고는 보내지 않았다.

밤을 새우고 나니 머리가 조금만 건드려도 터질 것처럼 아팠고

눈만 감으면 3박 4일이라도 잘 것처럼 피곤.

하지만 잘 수도 없었다.

저녁에 수업이 있었기에.

수업 준비하고 수업 시간 7시에 맞춰 노원 도착.

수업 끝나니 저녁 10시.

마음은 가벼웠다.

커피 모임 송년 모임이 있는 날이었으나 수업 때문에 불참.

2차에 합류할까 잠시 고민.

마침 2차로 이동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나 이도 가지 않는 것으로...

꾸벅꾸벅 졸다 보니 까치산역 도착.

이대로 잘 수는 없었다.

밤을 새운 건 게으름 탓이지만

그래도 고생했고, 수업도 잘 끝내지 않았나.

편의점에서 캔맥주 네 개 구입.

딱 하나만 마실 생각이었지만 결국 두 캔을 마셨다.

시간은 새벽 두 시.

마음이 홀가분해진 덕분에 피곤한 줄 몰랐다.


다음 날 아침에 개운하게 기상.

전날 일기를 쓰면서 든 생각...


그리고도 힘들게 빈 캔은 왜 찌그려트려 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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