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로 여행 가기 7

2018. 12. 18. 후에

by 시골할머니

목이 많이 나은 것 같다. 좀 멀리 아침을 먹으러 갔다.



골목 안에 있지만 큰길에 간판이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MI OPLA HEM 33 이라는 집이다.



현지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쇠고기 스테이크라고 해야 할까? 스테이크 철판에 쇠고기 양념구이와 계란 두 개, 소스를 얹었다. 철판에 지글지글 뜨겁게 나오는 게 맘에 든다. 바게트가 함께 나온다. 베트남은 바게트가 맛있다.




영어 메뉴가 없고 종업원과 말도 안 통해서 , 어떤 블로그에서 캡처해 두었던 사진과 메뉴를 보여주고 시켰다. 블로그에선 Mi Op La Trang Bo 라고 했는데, 메뉴판엔 이런 게 없었기 때문에....

주스는 옆 테이블 거 가리키고 시켰다. ㅎㅎ

지금까지도 그게 무슨 주스였는지는 모르겠다. 맛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으니.


이상하게 저번 러시아에서 유용하게 썼던 구글 오프라인 번역이 여기서 작동을 안 한다. 와이파이를 연결해도 잘 안 된다. 뭔가 우리가 사용방법을 잘 모르고 있나?


언제부터인가 뭐가 잘 안되면 내가 사용법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게 늙어서 이겠지. 최대한 배우려고 하지만 아는 만큼 사용할 수밖에..... 이만큼 일기를 쓸 수 있는 것만도 어디냐고 생각하며 감사한다.


다시 아침식사로 돌아가서 , 소고기는 일단 직화로 초벌구이 해서 올린 것 같은데, 소스 맛은 딱 우리가 아는 불고기 맛이다.

1인분이 35000 동-1800원이고, 주스는 800 원쯤. 착한 가격에 맛도 훌륭하다. 만족하게 먹고, 빅 C 마트로 갔다.


가는 길에 만난 멋진 공원.


빅 C마트는 그저께 갔던 빈컴 플라자보다 규모가 크다. 모든 게 딱 이마트 같은 느낌. 마트 신발이라는 게 우리나라에서도 마땅치 않듯이 역시나 별로 고를 게 없다. 구석에서 겨우 조리 하나를 찾아내어 샀다. 원래 조리는 발가락이 아파서 안 신는데, 다낭 호텔에서 실내화로 있어서 신어 보니 괜찮길래 한 번 신어 보기로 했다. 내일은 호이안으로 이동해야 해서 짐을 늘릴 수 없고, 내일 아침으로 먹을 빵 두 개와 호텔방에 있던 컵라면 먹은 것 도로 채워 놓을 것 한 개만 샀다. 컵라면은 그저께 저녁에 먹으려고 샀었는데, 남편이 착각하고 호텔에 있는 걸 먹어버려서 그냥 계산하려고 했는데, 이왕 마트에 갔으니 똑같은 걸 사다 놓았다. 비싸진 않지만 , 호텔에서 계산하려면 두배가 넘는 가격이다. 똑같은 라면을 못 찾아서 사진을 보여주며 여직원에게 물었더니, 영어를 한다. 따라오라고 해서 찾아주고, 마침 하나 사면 작은 봉지에 든 걸 덤으로 준다고 알려준다. 뭐냐고 물으니까 수프 만드는 거란다. 아마 다시다 같은 거 아닐까? 혹시 나중에 부엌 있는 숙소를 얻으면 써먹어 봐야겠다.


빅 C 마트 뒤에 소금 커피로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맛이 궁금해서 한 번 마셔보려고 찾아갔더니 오늘 안 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다낭 국숫집에 이어서 벌써 두 번째 허탕이다.


호텔로 돌아와 약 먹고 낮잠을 잤다.


남편이 아직 속이 편치 않고, 나도 계속 약을 먹고 있어서 저녁엔 죽을 먹기로 했다. 블로그에 많이 언급되는 꽌 한 이라는 식당인데, 유명세만큼 역시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





바나나 잎에 타피오카 전분과 새우를 넣고 찐 반록을 한 접시 시키고, 새우와 버섯을 넣은 죽을 시켰다. 음료는 패션프루트 주스. 이렇게 세 가지에 6천 원 정도다. 여기 주스는 다 생과일주스인데 1300원이다. 원 없이 먹고 가야지.


저녁 먹으러 나올 때부터 비가 그쳐 있어서 대부분 도로가 말랐다. 내친김에 프렌치 쿼터라는 여행자 거리의 밤 분위기도 느껴 보고, 돌아갈 때는 강변 쪽으로 해서 야경도 보고 야시장도 들러 가기로 했다.



맥주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아이디어가 좋다.


소주병으로 만들면 어떨까!!!!


랜드마크인 DMZ BAR


연꽃모양의 Floating Restaurant.


도로는 한적한데 장식은 화려하다.


야시장은 없어진 건지 비가 와서 안 하는 건지 모르지만 야시장이 선다는 자리에 아무것도 없었다. 강변을 따라 공원 같은 것도 있고 수상식당도 있었지만 한적한 분위기 인데, 밤에도 다니기에 위험하지 않았다.



우리 호텔의 야경


방에 들어가려는데 주인이 말을 붙인다. 첫날 호이안 가는 차를 50달러에 해 주겠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왜 그러나 약간 귀찮았는데 , 주변 왕릉들 가 보았느냐고 한다. 내가 아프고 비도 오고 해서 왕궁만 보았다고 했더니, 뜨거운 차를 서비스하겠다고 카페로 데려간다. 홍차에 말린 과일, 감초 비슷한 나무줄기, 레몬과 소금 약간을 따로 접시에 내어 와서 홍차에 넣어 마셔 보란다. 목에 좋을 거라며. 시키는 대로 소금과 설탕을 다 넣으니 독특한 맛이 난다. 커피에도 소금을 넣는다더니.....집에 가면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호이안 가는 버스는 누워갈 수 있는 2층 슬리핑 버스로, 요금은 1인당 99000 동- 5천 원이다. 주인이 주선해 준다는 차가 어떤 차인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50달러는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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