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타러 이동ㅡ 덴마크거쳐 노르웨이로

10. 덴마크 Hirtshals

by 시골할머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 이동만 하는 날이라 다행이다. 독일국경 넘기 직전에 주유하고, 주유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도중에 비가 꽤 많이 오기도 했는데 페리선착장에 도착할 즈음에는 비가 그쳤다.

Hirtshals 입구부터 선착장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줄 서 있는 차가 꽤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수퍼에 들러 컵라면과 후추를 샀다. 노르웨이에서 고기 구워먹으려고 .ㅎㅎ

노르웨이 물가가 비싸다고해서 식료품을 좀 살까 하다가, 비싸면 비싼대로 그 나라 물가에 적응하자 싶어 그만두었다.


도시가 구경할 만한 것도 없길래 다시 선착장으로 가서 줄을 섰다. Stavanger 를 거쳐 베르겐으로 가는 배라 stavanger 로 가는 차는 줄을 따로 세운다.





오래된 classic car 가 여러 대 보인다. 차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얼른 가서 사진을 찍고 온다. 차주인에게 물어 보니 1937 년에 만든 차라고 했단다. 오래된 차를 정성들여 관리해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배 안을 구석구석 구경 하고 , 우리 좌석이 있는 방으로 가보니 , 방에 출입키가 있어야 들어 가게 보안이 되어 있고, 공간이 꽤 넓어서 한구석에 침낭을 펴고 자는 사람도 있다.

인상적이었던 건, 큰 개를 데리고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 개를 따로 두는 곳이 갑판에 있었는데도 거기에 두지않고 밤새 추운 갑판에서 개하고 같이 있었다. 밤에 갑판에 있던 자리에 새벽에 나가 보았을 때도 그대로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추워도 실내에는 들어 오지 않는 것 같았다.




Classic car 동호회 모임이라도 있는 듯.





우리가 타고 갈 배인데 멀리서 보고 건물인 줄 알았다.






****독일에서 생수사기****

유럽에서 생수를 살 때 탄산수인지 아닌지 잘 보고 사야 한다. 보통 계산대에서 no gas? 라고 물어보면 잘 대답해 준다.

그런데 어제 수퍼에서는 직원이 우리가 가지고 간 물이 생수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좀처럼 탄산수가 아닌 물을 찾아 주지 못한다. 심지어 옆에서 쇼핑중인 할머니에게 물어보기까지 하고도 잘 모른다.

여기는 탄산수가 original 과 midium 두가지이다. 둘 다 탄산수인데 midium 은 gas 가 덜 들은 거란다.

직원은 가버리고 직원이 물어보았던 할머니가 열심히 찾아 주신다. 독일어밖에 못하시는데

mit 는 gas 가 있는 것이니 ohne 라고 써진 걸 사라고 일러 주신다. 나 역시 독일어라곤 알파벳도 모르는데 신기하게 그걸 알아 듣는다.

그리고는 뭐라고 계속 얘길 하시는데, 못 알아 듣는다고 해도 계속 하신다. 노인들은 얘기가 하고 싶으신 것 같다. 못 알아 들어서 죄송하다. 잠깐이라도 얘기를 나눠 드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 이 일기를 옮겨 적는 지금 느끼는 감회가 있다. 그때로 부터 2년 반이 지났는데 , 마지막 할머니 얘기를 썼을 때와 지금은 느낌이 좀 다르다. 이젠 나도 노인이라 느껴진다는 점이다.

65세 부터 노인으로 친다고 하지만 , 누가 딱 줄을 그어서 이제부턴 노인이다 라고 하지는 않는다. 한데 분명 그 때는 내가 노인이라 느끼지 않고 글을 썼고, 지금은 나도 노인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부터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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