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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암튼 Nov 23. 2024

우위선점의 특혜(최종)

암튼, 투자합시다 #매도 편

저녁 8시

운전 중 차량블루투스를 통해

전화가 온다.

바로,

‘크라운부동산‘

암튼)

아 네, 대표님

크라운 사장님)

암튼 선생님!~!

저예요.

지금 매수자분이 바로 달려오셔서 집 봤어요

세입자분 시간에 맞춰서 방금 집 봤어요. ​​​​

가계약하기로 한 오늘 안 넘겼고

맘에 드시니 바로 하신다네요

​​​

성의표시로 가계약금 2배로 200만 원 가져오셨어요.

​​​​​

암튼)

아 그런가요?

​​​​​​​

크라운사장님)

네네,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그래서 오늘 당장 세입자 저녁 시간 맞춰서 왔잖아~

지금 바로 가계약 걸고 계약은 미리 말씀드렸던 대로 금요일이나 토요일 바로 하실 수 있데요..

​​​

일단 문자 계약 내용사항 문자로 송부드릴 테니, 확인하시고 계좌주세요~

암튼)

네 그럼 일단 문자 넣어주시고요

저 지금 운전 중이라, 10분 뒤쯤 주차하거든요.

문자 내용 확인 후 연락드릴게요.

크라운사장님)

아 10분이요??

응응 지금 우리 아파트단지예요.

옆에 매수자분도 계시니까 최대한 빨리요!!!!

​​​​​​

암튼)

네 알겠습니다~

​​​

전화를 끊고 나서 바로 남편하고 이야기했다..

1. 2500만 원 깎아서 팔게 된 것은 아쉽다.

2. 세입자분이 집을 안 보여주시는 리크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매수자가 나타났다.

우리 부부는 결정했다.

매도 가즈아!!!!!!!!!!

크라운 사장님의 계약내용 문자를 확인했다.

나도 배운 건데, 계좌 주기 전 매도인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복비협상







암튼)

“크라운 사장님 계약내용 확인했습니다.

 복비 VAT포함해서 200에 해주실 수 있나요?”

(이번 계약하며 원하는 가격이 아닌 암튼 부부가 양보해서 성사된 거니.... 복비가 VAT 포함 약 400이었음)

크라운 사장님)

“네” (매수자옆에 있고, 급하셨는지 왕 칼답)

암튼)

“네 감사합니다.

 계좌번호 : 00 은행입니다. “

가계약은 그렇게 성사되었고,

2일 뒤 금요일에 바로 계약서를 쓰게 되었다.

매수자분이 어머니꼴이었고 실제 울 엄마랑 이름이 같았다 ㅋㅋ그분의 쌍둥이 따님분들은 나랑 동갑.

다들 나의 만삭상태를 보고 놀라셨다 ㅎㅎ

계약서를 쓰고 운전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생각해 봤다.

결과론적으로,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나는 양보를 먼저& 계속해주다가

질질 이끌려 호구 잡힐 뻔했다.

그러나 양보를 할 만큼 한 뒤 강력하고 단호하게 내가 원하는 걸 정리해 드리니 결국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게다가 얻은 것은, 가계약금 두 배+ 복비 48% 후려친 가격협상 정도였다.

내가 첫 대면 때 느꼈던 것과는 달리

집 보여주는 것에 소극적이셨던 세입자분은 집을 잘 안 보여주려고 하셨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결국 은퇴 후 남편분과 2년 전세만기 맞춰서 실거주하거나 매도할 계획을 가진 매수자분께 매도가 되었다.

세입자의 복이겠거니.....




매수자어르신도,

초반에 밤운전으로 집 보러 오기도 어렵고,

새벽운전도 어렵다.

가계약금도 100만 원밖에 못주겠다 했던 사람이 급해지면 뭐든 걸 다 맞추는구나.


부동산은 역시 심리싸움.

시간과 여유를 가진 자가 이기는 시장.

다시 한번 배운다.

 

그렇게

나의 매도가 마무리가 되었다.

​배운 것들이 많았다.

​​​

드디어 무주택 암튼 이 되었다.




남편의 결혼 전 보유 1채가 남았고,

우린 2 주택으로 가는지,

남편의 주택도 매도 한 채 똘똘한 1채로 가는지!

손 붙잡고 한발 더 앞으로 나가보게 되었다.


다음의 매도 매수 방향성 행보는,

다음 시즌에 작품으로 다시 만나보도록 하겠다.



긴 스토리 함께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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