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바다에 살어리랏다.

<노필씨의 시 7> 사춘기 아이와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by 노필씨

화살처럼 비가 바다로 꽂힐 때도

태풍 끝, 부서지는 파도는

두려울 만큼 격한 감동을 주었네


여유 한 모금 찾으려

너를 몰고 간,

동해바다도 햇빛 없이는 탁하더라


인생을 던져주는

거친 그물 같았던 사춘기,

바라보는 파도와 바라보던 바다는 하나인데


단단한 한마디를 찾지 못해

발걸음만 무겁게 모래 위에 그리네


어디서부터 달랐을까

어떻게 달라질까


잠든 네 모습은 부적 같은데

네가 와서 늘 봄이었는데


솜씨 좋은 기술자로 태어나

소설처럼 바다에 살고 싶구나


<노필씨의 Why>

파도는 언제나 좋다. 사춘기 아이에게 그 시원함을 격함을 보여주어도 데면데면하다. 현실이 힘들어도 벗어날 수는 없는 법, 차라리 바다에서 소설처럼 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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