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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딕 다이어리 Jun 29. 2022

고요한 아침의 순간들



빛이 스며드는 아침이면, 




아침 7시, 눈을뜨고 부엌으로 들어선다. 부엌 옆 찬장에 올려둔 돌 모양 홀더에 자두향 인센스를 꽂아 태운다. 종종 향을 바꿔가며 태우곤 하는데,  보통 그날 가장 좋아하는 향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성냥을 태워 불을 붙이고 잠시 기다린다. 하얀 벽 위로 연기가 하늘하늘 움직인다.














옷을 갈아입고 매트를 펼친다. 잠든사이 굳은 몸을 쭉쭉 늘려본다. 조용한 아침,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에 따라 동작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 잠자고 있던 근육들, 마디 사이사이가 펴지며 기분좋은 상쾌함이 든다.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고의 반복. 어느덧 송글송글한 땀이 이마에 맺힐 때 즘이면 매트에 누워 긴장을 푸는 동작으로 마무리 한다. 커다란 창을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스며든다. 












요가를 마치니 조금 출출해져 집 앞에 빵을 사러 나섰다. 브롤 이라는 빵 집인데, 주말이면 줄을 설 만큼 동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매일 아침 따뜻하게 구워내는 빵들과 질 좋은 치즈, 우유, 달걀 등 좋은 식재료들을 함께 구비해 판매한다.  빵집에 들어서기 전 창 뒤로 보이는 바삐 움직이는 제빵사들. 그 옆 찬장에 진열된 시나몬롤과 포피시드를 가득 넣은 페이스트리. 커다란 사워도우 빵과 곡물을 가득넣은 라이브레드, 건포도가 들어간 작은 볼러까지. 무엇을 고를까 진열장 앞에서 한참 고민하다 사워도우 볼과 시나몬롤을 집어 봉투에 담는다. 개당 6천원에 가까운 가격에 자주 사먹게 되진 않지만, 한번씩 달콤한 빵이 생각날 때 오곤 한다. 얼마전 여행에서 돌아오며 사온 에스프레소 원두와 모카포트를 꺼내 커피를 준비하고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굵은 설탕이 가득박힌 시나몬롤과 쌉쌀한 에스프레소를 나눠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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