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04.29 Mon
나는 4월을 어떻게 보냈을까? 우선 인생에서 다섯 번째 회사에 입사해서 직장인 도시락족이 되었다. 그 덕분에 브런치에서 'Lunch Box Diary'라는 주제로 연재를 새로 시작했고, 도시락 인스타그램(@_lunch_box_diary_)도 만들었다. 수영과 테니스도 꾸준히 하고 있다. 책은 2권밖에 읽지 못했다(「마음을 돌보는 뇌과학」,「나만 옳다는 착각」). 그래도 나름 꽤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내가 4월 동안 만든 도시락은 총 몇 개일까? 세어보니 한 달 동안(3/29(금) ~ 4/29(월)까지) 만든 도시락은 총 21개였다. 이 중에서 SNS(트위터)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4월 9일(화)의 소시지치킨카레이다. 개인적으로는 4월 18일(목)의 모닝롤 샌드위치, 치킨 메뉴가 가장 맘에 들었다. 옥수수 모닝롤에 사우어크라우트, 소시지를 넣고 케첩과 머스터드를 뿌려 먹었는데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레시피를 발견한 것 같다.
브런치에 Lunch Box Diary를 연재하고 작성한 글은 총 12개⎯이 글을 포함하여⎯이다. 각 글의 커버 이미지로 그린 그림도 12개이다. 브런치북 제목은 「Lunch Box Diary」이지만 읽어보면 도시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원래는 푸드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연재하고 싶었지만 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 결국 「Lunch Box Diary」는 일반 에세이에 가까운,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과 생각하는 바를 풀어내는 공간이 되었다.
5월에는 조금 더 맛있는 글을 풀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5월도 잘 견뎌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