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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멀마미 Jul 04. 2024

5화. 나의 마음을 숨기기에는 충분치 않았다.





온 세상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커피를 홀짝이며

컴퓨터를 

연신 두드려대는 

에게도






설레는 마음을 

한가득 안고

여행을 떠나는 

에게도





분주한 날이었다.






멈춰버린 

시계 속에 

나만 갇힌 채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만이

시간이 지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바로 그때,

적막한 평화로움을 깨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나이가

내 눈앞으로 불쑥 

종이를 내밀었다.







곁눈질로 흘깃 

훑어본 내용이

끔찍이도 무서웠기에








내 머릿속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종이에 적힌 일이

일어날 확률은

희박하다며









하얀 가운을 입는 사나이는

하얀 치아를 내보이며

하얗게 웃어주었지만








심장소리가

빨라질 뿐이었다.








평온한 척 

입가를 당기며

어금니를 

 

물어보았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불안한 

나의 마음을        

숨기기에는         

충분치               

않                     

았                     

다.                    












이전 04화 4화. 이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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