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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멀마미 Jun 27. 2024

4화. 이제 시작되었다.







병원에서 달려 나온 

다음날이었다.






아침,

귓가를 간질이는

새소리에 

눈이 떠졌다.







겨울잠을 잔 것처럼

개운한 마음이었다.





드디어 오늘...
드디어 나도!








병원으로 가는 길,

덕수궁 돌담길을 

걷던 그날처럼

남편의 손을 잡았다.







고요한 공기의 흐름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사치스러운 대화는

목 뒤로 삼켜본다.










병원에 도착하니

간호사들이 

우렁차게 호명해 주는 

내 이름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따뜻한 내 팔에

차가운 링거의

날카로운 바늘을

꽂았다.






이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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