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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16. 2023

140. 제주시 한림항 한림칼국수 보말칼국수 보말천국

제주도의 유명한 맛집, 유명한 음식의 상당수가 전라도 사람들이 개발해 낸 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겠지... 싶다.

그중 보말을 쓰는 음식은 그야말로 전라도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진수가 아닐까 싶다.

흔히들 아는 것처럼 물텀벙이(아귀), 물메기 등 귀한 몸값이 된 생선들이 예전엔 쓰레기 취급을 받았건 것처럼 보말 역시 아무도 먹지 않는 하잘 것 없는 존재였다.

전라도 사람들이 발굴해 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결론은 보말칼국수가 원래부터 제주도 음식이 아니었으며 전라도 사람들이 발굴한 음식이라는 거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림항은 제주에서도 규모가 매우 포구이다.

위 사진은 드론으로 촬영한 한림항.



8년 전이던가? 한림칼국수에 처음 갔던 날이 생각난다.

한경면 청수리에 사는 지인이 맛집이라며 나를 데려갔는데 뻔한 제주도 음식에 질려갈 무렵이라 신박한 칼국수에서 눈을 떼지 못했었다.

외지인들이 대거 입도하면서 제주도는 보말피자 등 전에 없던 보말을 이용한 요리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었는데 미처 보말칼국수를 맛본 적이 없었던 거다.

그 당시엔 사진 찍을 생각도 없었고 이 사진도 몇 년이 지난 후에 촬영한 것 같다.

요즘은 한림 쪽으로 자주 가지 못해서 이 식당엔 가지 못하지만 최근에는 제주공항은 물론 구좌, 표선에도 분점이 생겼다고 한다.

구좌에 있는 분점에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본점만 못하다고 하는데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어떤 식당이든 본점의 맛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한림칼국수가 유명해진 건 아낌없이 넣은 매생이와 보말로 낸 육수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김치 겉절이의 깔끔한 맛도 맛집의 반열에 낄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 아닌가 한다.

겉절이 자체가 맛있어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담백한 칼국수 국물에 달짝지근하며 칼칼한 맛의 아삭한 식감을 가진 겉절이가 궁합 맞도록 보조하지 않았나 싶다.


이건 내가 며칠을 공들여 만든 제주도 안내 콘텐츠다.

정말 인기 많았던 게시물이라 공유해 본다.

제주도 여행하기 전 한번 둘러보면 엄청 편하게 제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

https://brunch.co.kr/@northalps/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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