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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y 04. 2023

30년 맛집, 91탄-할매국밥 교통부돼지국밥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울산사람이나 마찬가지인 이 모씨의 맛집에 따라다녀왔다.

얼마 전 할매국밥을 소개한 글이 있는데 재차 설명하자면 할매국밥을 두고 대개 '교통부에 있는 국밥집'이라고들 불렀다 한다.

어쨌거나 교통부가 있던 자리 근처에 돼지국밥 전문점들이 상당히 들어섰던 걸로 들었다.

확인해 볼 순 없었지만 아마 교통부돼지국밥은 할매국밥의 자손들 중 한 명이 다른 결로 계승한 식당이 아닐까 싶다.

두 곳을 확인한 바 음식이 비슷한 결을 타는 것으로 보아 추측이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궁금할 줄 알았다면 물어나 볼 것을 그랬다.



위치는 부암로터리에서 부산어린이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우측 시장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간판에도 보면 할매국밥 2대째 정성의 맛, 3대째 전통의 맛이라고 2대, 3대를 같이 쓴 걸 보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돼지국밥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할매국밥의 결을 따라 수백이 주류다.

그리고 일단 이게 기본 상차림이다.



첨가하는 거야 자유지만 이렇게 먹는 게 정통이라나 뭐라나.



주문한 순대가 나왔다.

부속고기도 따라 나왔다.

할매국밥에서는 이제 순대를 팔지 않는 것 같던데 여긴 아직도 맛볼 수 있다.



맑게 삶은 수육이 매우 정갈하다.

약간은 투박한 스타일의 할매국밥 수육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렇게 두 사람의 술자리가 시작됐고 또 열혈모드가 켜졌다.

타지인으로서 부산사람들의 사랑인 정통 스타일의 돼지국밥에 조금씩 적응되어 가는 중이다.

처음엔 돼지냄새가 난다며 싫어하던 내가 어느덧 돼지국밥 식당들의 차이를 분별하는 척하는 수준이 됐으니 말이다.

나름 부산의 돼지국밥 맛집이라는 곳들을 하나씩 다니고 있는데 조만간 부산의 돼지국밥 맛집 열 곳 정도를 추려서 정리해 볼 생각이다.


할매국밥 관련 글은 아래 링크를 보면 된다.

두 식당 모두 가보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https://brunch.co.kr/@northalps/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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