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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하진 않았지만...

오늘도 반했네요.

by 노래하는쌤

너와 함께하기 전,

나에게 첫눈은

누구와의 시간도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 해 겨울, 처음 내린 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설렘도 없었고

기다림도 없었다.


너와 함께한 뒤로

"첫눈 온대"

너의 그 한마디에

나는 첫눈을 기다렸다.


나는 첫눈이 아니라

너와 맞이할 첫눈을

너와 함께할 모든 겨울을

기다리게 되었나 보다.


우리의 첫 데이트 날

내린 첫눈의 설렘처럼

나는 지금도 여전히

너에게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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