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강아지를 데리고 부모님 댁에 가는 일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흔해졌는데요~ 낯선 호텔보다는 평소 보지 못했던 가족이 있긴 하지만 곁에 두는 것이 더 마음 편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강아지 입장에서 낯선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데요. 가족들의 낯선 손길에 어찌할 줄 모르고, 때로는 어린 조카들에게 시달리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음식인데요~ 침을 삼키게 하는 음식들은 넘쳐나고, 깡총하고 뛰면 입에 넣을 수 있는 음식도 많습니다. 게다가 주인은 마음이 넉넉해져 평소보다 감시(?)도 소홀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추, 송편을 급하게 먹으려다 기도에 걸리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설사나 구토, 심할 경우 급성 췌장염으로 동물병원을 급하게 찾는 강아지 친구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음식은 물론 바닥에 떨어진 단추나 장난감 조각 등을 삼켜 질식사고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법(하인리히법)을 알려드리려고 하니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활용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1. 강아지의 입을 벌리고 기도를 막은 물체가 보인다면 가능하면 손을 넣어 꺼냅니다.
2. 손으로 꺼낼 수 없다면 강아지를 거꾸로 들어 뱉어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강아지의 등을 세게 5회 두드립니다.
4. 강아지를 몸에 붙여 안고 갈비뼈 아래 복부를 순간적으로 압박합니다.
5. 기도확보가 되더라도 꼭 병원에 내원하셔서 아이상태를 확인합니다.
하인리히법은 반려동물이 켁켁거리는 등 확실히 표가 날 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인은 물론 가족들 어느 누구도 강아지가 나쁜 것을 삼키는 것을 보지 못한 경우도 있기때문에 평소 식탐이 강하던 녀석이 갑자기 밥을 거부한다거나 활발했던 녀석이 구석에 쭈그려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언가 삼켰을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합니다. 강아지의 행동이 평소와 과도하게 다르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석연휴에는 많은 동물병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응급시 갈 수 있는 병원, 특히 24시간 동물병원 번호를 꼭 저장해두는 것도 잊지 마세요!
* 감수 곽지윤 돌로박스 자문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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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예진 <kyj@inb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