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중국 유학생 비중

2000년대 중국으로 회귀한 인재가 중국 발전의 원동력

by 노바티오Novatio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5년 4월 2일부터 관세정책을 무기로 중국과 보이지 않는 무역 전쟁을 치루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유학생들과 이민자들까지 통제하는 정책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중국 유학생 60만 명이 미국에서 유학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추었다고 AP 통신이 지난 8월 27일 보도했다. (아래) 트럼프의 이런 계획은 '다시 한번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자(MAGA, 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주장하는 강경파 사람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6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겠다고 의견을 피력한 미국 대통령 (Image: AP News 2025-08-27 화면 갈무리)

기업가 출신 대통령으로서 협상가 답게 매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왜 갑자기 중국 유학생들을 친절하게 배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을까? 의문스런 현상에 대한 실마리는 중국 유학생들이 가져다 주는 미국의 경제 효과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에서 유학하는 외국인 전체 학생 수는 1,126,690명을 기록했다. 지난 기간대비 7% 증가한 수치이며, 등록학생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유학생 순위에서 늘 2위를 하던 인도(India)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2024년에는 총 331,602명으로 집계되면서 그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인 유학생(277,398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트럼프가 중국 학생들에게 우호적으로 바뀐 근본 원인은 이런 중국인 유학생의 현저한 감소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코로나 사태(2020-2021)이전, 미국에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는 372,532명이었다. 2023년에 289,526명으로 떨어지더니 2024년에는 277,398명으로 전년대비 4.2% 더 감소하는 완연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약 10만 명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아래 표)

중국인 미국 현지 유학생의 연도별 학생 수 증가 추이 및 등록비 등 비용 (Source: Open Doors)
2023-2024학기 기준, 미국 현지 중국 유학생 감소 추이. 중국인 유학생이 4.2% 감소하였고, 그 자리를 인도 유학생이 채웠다. (Source: Open Doors)

중국인 유학생 1명이 연간 등록비와 학비로 만 약 USD31,700 달러를 지난 학기에 지출했다고 집계되고 있다. 중국 유학생 10만 명이 감소했으니 손실액 만 약 31억 7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 4000억 원이다.


중국인 유학생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2024년도에 미국(대학들)이 등록금과 학비만으로 중국인 유학생으로로부터 벌어들인 총 수익은 87억 9천만 달러이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37조 8500억 원이다.


미국이 중국인 학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는 같은 기간(2024년도) 한국 국방예산 전체 금액과 비교하면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다.


2024년도 한국의 국방 예산(확정액)59조 4,244억 원이었다. 따라서 37조 8500억 원은 우리나라 2024년도 전체 국방 예산 대비 약 63.7%이다. 우리나라 국방비 전체 예산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다. 실로 대단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인도와 중국 유학생을 합치면 미국 현지 전체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Source: Open Doors)

미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 중에 인도와 중국 유학생을 합치면 전체 유학생의 54%를 차지한다. 각각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와 중국이 단연 해외 유학생 숫자에서도 다른 나라를 압도한다. 동시에 미국 대학교의 경우 이들 두 나라 유학생들이 대학 재정에 기여하는 바도 상대적으로 막중하다.


2023-2024학년도에 등록을 한 외국인 학생들 만으로도 미국 경제에 438억 달러(약 60조 8,000억 원) 이상을 기여하고 있으며,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미국인들의 취업 활동으로 약 378,175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정 집계되고 있다.


전체 유학비 수익 금액에서 약 35조 4000억 원을 중국과 인도 학생들이 부담하고 있으니 이들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생각대로 중국인 유학생 60만 명을 실제로 유치할 경우, 이들이 지출하는 총 학비는 미화 18억 9700만 달러이며, 이는 약 26조 3,800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 학생들은 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주요 전공과목은 수학과 컴퓨터 공학(25%), 엔지니어링(19%), 경영학(14%), 물리학과 생명공학(8%)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공계 전공이 전체 학과의 56%를 차지한다.


199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학생들은 2000년 대 초반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각 분야에서 창업, 취업, 연구개발에 뛰어들었고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중국 기술 발전에 상당한 공헌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참고자료 References>


ADRIANA GOMEZ LICON and DIDI TANG, 'Trump saying 600,000 Chinese students could come to the US draws MAGA backlash', AP News. 2025-08-27

Josh Boak, Associated Press, 'WATCH: Trump announces broad tariffs at ‘Liberation Day’ White House event', 2025-04-02

Wyatte Grantham-Philips, Associated Press, 'A timeline of Trump’s tariff actions so far', 2025-05-26

Xiangkun ZHU, 'Harvard University' (Image: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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