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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아있는 무대 May 26. 2020

멸망에 이르는 길

자부심을 넘어서

자부심은 성취욕과 높은 에너지를 보이지만 멸망에 이르는 길로 간다. 자부심은 팽창의 속성을 가진다. 저 사람보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깊게 더 높게 가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한다. 외부의 것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데 에너지를 쓴다.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쟁사는 팽창의 과정을 겪는다. 얼마나 많은 군인과 사람들이 제국주의 자부심 아래에서 죽어나갔는지 모른다. 한 집단 내에서 파벌 싸움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비용을 추산한다면 아깝기 그지없다.


타인보다 높아져야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이를 염려한다. 남보다 높아지기 위해 지금-현재를 살아간다면 자부심에 있다. 성취는 있지만 평온은 없다.


자부심에 있는 이에게 견디기 어려운 게 있으니 자기의 내적 결함이다. 남보다 못난 것 같고 부족한 것 같은 상태. 가정환경일 수도 있고 학위나 재산 등 외부의 요인이다.


그래서 외부가 아닌 나의 힘을 발견하는 일로 안내하는데 본인의 내적 결함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내적 결함을 인정할 때 오는 자유함은 외부에서 오는 어떤 자극보다도 짜릿하고 평온하다. 이는 경험할 것보다 경험한 게 아직은 적은 이유고 수많은 일을 거쳤어도 교훈은 한 두 가지도 못 얻기 때문이다. 내적 결함의 인정은 우리를 평온의 길로 이끌고 지혜와 배움의 길로 이끈다. 이는 분투하는 삶보다 풍요롭다.



글은 쓰는 데 활동을 어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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