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들 :
최근 관심은 에너지, 에너지장이다.
몇 가지 책을 번갈아 가며 읽었는데,
타라 브랙의 <받아들임>, 잭 콘필드의 <마음의 숲을 거닐다>, <깨달음 이후의 빨랫감>,
알마스의 <늘 펼쳐지는 지금>,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빅 매직>, 그리고 조 디스펜자의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앤디 퍼디컴의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원하는 때에 한두 장이랑도 원하는 책을 읽고 흡수하는 것이,
잘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좋았지만(단 몇 장에도 중요한 말들을 많아, 부분마다 엄청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단 점에서)
어디에서 읽은 내용인지 헷갈리기 시작해서
<당신도 초자연적이 될 수 있다>로 집중해 읽고 있다.
<빅 매직>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빅 매직을 재미있게 읽던 도중
좀 더 과학적, 학문적인 <당신도 초자연..>으로 옮겨가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휴일엔 매번 남편과 어딘가로 바삐 가서
휴일을 노는 데에 바쁘게 보냈다.
이번 휴일엔 남편이 출장을 가 혼자 조용히 보내게 되었다.
낮잠도 자고, 책도 보고 명상을 하다,
너무 심심했다.
빛이 좋아 밖으로 나가 한 시간이 넘게 느긋하게 걷다가
동그란 돌들이 해변을 이룬 바닷가에서
물소리를 듣고 돌과, 바다 표면에 부서지는 빛, 먼 수평선 같은 걸
보며 놀다 돌 쌓기로
가족들의 건강을 바라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혼자 걸으니
제주 자연과 소박한 마을들이 온전히 마음으로 들어와
내가 그것들의 에너지를 다 흡수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너무 감사했고,
(특히 올여름 자주 가서 스노클링을 하던 곳에서 감사함이 넘쳤다ㅋ)
기뻤고, 평안한, 고양된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실제로 명상이, 그리고 이렇게 고양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인생을, 삶의 방향을, 삶의 질을
얼마나 크게 바꿔 놓을 수 있는지, <당신도 초자연..> 책에서 열심히 말하고 있다.
그것들을 읽으며,
내가 살아가는 자세나 실제로 몸의 건강에 있어 나타난 변화들에
명상을 시작한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증명'받는 기분이었다.
그냥 자연스레 바뀌는 건 없다, 마음에서라도 간절히 원하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
그 마음의 액션만으로 바뀔 수 있단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살면서 주어진 인생에 한 번도 감사해본 적이 없었다.
"감사"라는 말에 이미 콧방귀가 먼저 나오던 삶이었다.
어디 배부르게 태어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을
내 인생에 적용시킨다는 게 참 어이없게 느껴졌다. 내게 주어진 건 쓴 술 같은 것이고,
달콤한 주스 같은 환경을 받은 이들만
행복할 수 있는 줄 알았다.
지금의 환경은
감사한 마음으로 더 빨리 들어갈 수 있게 해 주지만,
이런 마음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느 상황에서도 발현시킬 수 있다.
오늘 명상을 평소보다 오랜 시간 하니
내게 가장 결핍되어있다고 느껴온 자비의 마음이 차오르는 게 느껴졌다.
걸으며 그 마음을 가족에게 나누고,
내 주변의 이들에게 나누고,
다른 필요한 이들에게 이런 방법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