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일상 I 갑진년 2월 세 번째 이야기
숙명(宿命)
한 손으로 자식을 안고
다른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하며 신호를 기다린다.
이것은 아빠의 기본이자 숙명.
흑백의 일상 2180일 차
D. 2024.02.12(월)
L.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아파트
대기(待期)
본인 순서를 보호자가 긴장된 마음으로 기다리는 동안 세상 편하게 각자 하고 싶은 걸 하고 논다.
흑백의 일상 2181일 차
D. 2024.02.13(화)
L. 행복 소아청소년과 의원
집중(集中)
하루에 딱 59분씩만.
딴짓하지 말고 집중하는 시간을.
운동, 영어, 책, 글쓰기.
흑백의 일상 2182일 차
D. 2024.02.14(수)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반추(反芻)
예전 동료들과 점심.
단순히 그때를 돌이켜보는 즐거움을 넘어
현재를 반추해 보는 시간.
흑백의 일상 2183일 차
D. 2024.02.15(목)
L. 동대문 두산 타워
진정(鎭靜)
염색약과 머리카락의 화학적 결합을 기다리는 동안
멋쟁이 멍멍이가 타 준 뜨거운 차를 마시며
자꾸 튀어나오는 기침을 달랜다.
흑백의 일상 2184일 차
D. 2024.02.16(금)
L. 젤로피 하우스
부담(負擔)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운동한다는 그 자체가 이제는 부담이 된다.
현재의 몸 상태는 확실히 벗어나야 할 거 같다.
흑백의 일상 2185일 차
D. 2024.02.17(토)
L. 아파트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후식(後食)
식사를 하고 나서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건 전적으로 아빠를 닮았다.
덕분에 아내의 핀잔 없이 맘 편히 슬며시 낀다.
흑백의 일상 2186일 차
D. 2024.02.18(일)
L. 수원 매교동 우리 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