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당 어벤저스의 탄생

by 꿈꾸는 달

2021. 8. 20


드디어 우리 땅에 건축 허가판이 세워졌다. 몇 번의 고비를 넘긴 후 시작된 이 여정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에 벅차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란히 적힌 건축사님과 남편의 이름을 보니 더욱 그러했다. 아마도 1월부터 함께 '우리 땅', '우리 집'이라 부르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온 시간들 때문이리라. 이제 새로이 '우리'가 될 현장 소장님의 성함도 오늘 처음 확인하였다.


며칠 후 기초공사를 위한 측량을 하던 날, 시공사 대표님과 건축사님, 현장 소장님과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처음 뵙게 된 현장 소장님께 "우리 집을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른 분들께도 앞으로의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때 건축사님께서 이렇게 제안하셨다. "우리 다 같이 공사 시작 전에 사진 한 장 찍을까요? 저도 그동안 일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허허." 잠시 후 처음이라 수줍어하시던 현장 소장님께서도, 나는 사진 같은 건 안 찍는다며 손사래를 치시던 시공사 대표님께서도 '우리 땅' 위에 지어질 '우리 집'을 응원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나란히 그날을 기록했다.



띠리링~

저녁 무렵 집짓기 밴드에 오늘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 아래 나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제 눈엔 어벤저스가 부럽지 않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꿈꾸당 어벤저스! 각기 다른 멤버들의 능력과 공동의 목표를 향한 화합까지 어우러져 집 짓는 과정 내내 우리 부부에게 수많은 감동을 안겨주셨다. 그들의 활약은 투 비 컨티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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