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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을 Oct 22. 2023

아빠의 부재로 아빠의 존재가 더 선명해지는 일

아빠의 부재로 아빠의 존재가 더 선명해지는 일은 

슬프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꼭 아빠의 죽음이라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죽음이 

사랑했고 사랑받았던 한 사람의 죽음이 

죽음 이후에 남기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사는 요즘이다.  


자주는 아니다. 

깊은 슬픔도 아니다. 

대신 가끔씩 야금야금 얕은 슬픔에 발을 담근다. 

이것이 내가 아빠를 그리워하는 방식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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