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착증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
매일의 wear and tear를 피하라 - 예방과 재활 -
디스크병은 가변적이고 자연치유의 확률이 높지만, 협착증은 한번 생기면 자연히 없어지기 힘들고 서서히 진행한다. 그렇다고 수술을 권하지도 않는다. 필자의 입장에서 수술을 고려할 정도의 협착증은 할 말이 없다. 그냥 수술해야 하니까…
그렇지만 대부분의 협착증은 수술 없이 치료하기를 권한다.
또한 매체에서 여러분들을 유혹하는 경피적인 척추 시술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것들은 협착증에 관한 한, 불필요하고 과하고 상업적이다. 하지 마시기 바란다.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면, 차라리 병원 좋은 일 시키지 말고 스스로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시술이나 수술 말고 협착증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비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노력한다면, 많은 협착증 환자들이 수술 없이 삶의 질을 잘 유지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판에 박힌 상투적인 명제들이지만, 중요하다.
1. 체중 조절
척추관절에 대한 부하를 줄인다.
디스크에 대한 부하를 줄인다.
척추관을 채우던 지방이 줄어들어 척추관이 넓어진다.
유일하게 수술 없이 물리적으로 통로를 넓힐 수 있는 방법이다.
2. 규칙적 운동
척추 근력 및 유연성이 증진되어 척추를 외부 충격이나 손상에서 보호한다.
이로 인해 관절과 인대의 비후를 예방할 수 있다.
척수 신경 자체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신전운동과 굴곡운동을 동시에 시행한다.
3. 바른 자세
바른 자세의 유지는 척추관절과 디스크에 무리를 줄여준다.
몸의 무게중심을 잘 받쳐주어 근육의 피로와 근손실을 예방한다.
옆모습으로, 외이도-어깨 견봉-고관절-무릎관절-복숭아뼈 가 수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앞모습으로, 좌우 대칭이 중요하다.
4. 약물치료
관절과 경막외강의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신경 자체의 염증을 줄이고 신경의 부종을 감소시켜 상대적으로 신경이 숨을 쉬게 한다.
통증의 중심 감작을 방지하며 통증의 wind-up 현상을 방지한다.
그러니 조금만 아파도 의사와 상의해서 약을 복용하자. 단, 부작용을 고려해서…
5. 피해야 할 것들
담배: 말할 필요도 없다.
충격 주는 운동: 무리한 조깅, 마라톤, 줄넘기, 격투기, 몸을 부딪치는 운동
장시간의 앉기, 서기, 걷기
수면부족, 야간작업
다시 말하지만, 디스크병은 가변적이고 자연치유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협착증은 일생을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매일매일의 손상 (wear and tear) 이 축적되면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니 더 진행하고 말기가 되기 전에 생활 속에서 치료할 생각을 해야 한다.
한 줄 요약: 협착증은 계속 진행한다. 그래도 체중조절, 운동 및 약물치료 등으로 진행을 막아보자.
References
1. Kniprath K, Farooque M. Drastic Weight Reduction Decrease in Epidural Fat and Concomitant Improvement of Neurogenic Claudicatory Symptoms of Spinal Epidural Lipomatosis. Pain Med. 2017 Jun 1;18(6):1204-1206. doi: 10.1093/pm/pnw313. PMID: 28108643.
2. Slater J, Kolber MJ, Schellhase KC, Patel CK, Rothschild CE, Liu X, Hanney WJ. The Influence of Exercise on Perceived Pain and Disability in Patients With Lumbar Spinal Stenosis: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m J Lifestyle Med. 2015 Feb 16;10(2):136-147. doi: 10.1177/1559827615571510. PMID: 30202267; PMCID: PMC6125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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